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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님의 서재
  • W 또는 유년의 기억
  • 조르주 페렉
  • 9,900원 (10%550)
  • 2011-06-27
  • : 552


조르주 페렉의 작품 사물들을 먼저 보고 난 후에 ‘W 혹은 유년의 기억'을 접했는데 만약 순서가 바뀌었다면 난 사물들을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는 자서전을 이용해서 W를 해석하고 다시 그 해석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이해해야 이작품을 온전히 감상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두  텍스트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작가는 원래 성격이 다른 두 텍스트 사이의 관계를 성명하는 제 3의 글을 더하고자 했다. 그런데 최종본에서 설명이 빠지면서 작품 해독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 되고 말았다.

그가 곳곳에 숨긴 수수께끼, 언어와 형상, 숫자를 통해 암호화한 비극적 인간 조건을 해독하는 것, (작가의 표현을 빌면) 유희적 요소를 음미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작품해설 중에서...

 

스물이 넘어 시작한 독서습관은 충분한 기초체력이 없어서 특이한 형식의 문장이나 많은 사유를 필요로하는 글이나 현실과 허구를 무지막지하게 넘나드는 글을 접하면  어김없이 무너진다. 이 작품은 화자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인데 상상의 섬인 W의 이야기인데 자서전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판타지 같기도 하다 상당히 독특한데 나에겐 이 책이 그랬다 읽기는 읽었는데 지금은 머릿속에 기억에 남는 것들이 없다.. 1부의 처음에 “나에게는 유년기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은 부분은 허구의 상황을 만들어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많은 장치들이 나오고 이야기들이 쏟아지지만 머릿속에 담아내질 못한거 같다.  일단 작가의 당시 상황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는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제일 큰 건 아마도 나에겐 이런 다분히 문학?!적인 글에 약해서 일지도 모른다.. 아직까진 나에겐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서사와 많지 않은 장치 그리고 그 장치 속에 적당한 의미를 숨겨 놓아서 나로 하여금 많은 걸 느끼게끔 하는 문학이 더 와 닿는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작가들에게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보면 양가감정 같은 걸지도 모른다 좋지만 밉기도한... 재미는 있지만 말을 너무 많이 쏟아내는 알랭 드 보통이나  너무나 난해한 마르셀 프루스트... 그리고 정말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들뢰즈 글이나 사르트르의 작품들을 보면 나에게 프랑스 작가들은 너무 어려우면서도 넘고 싶은 산 같은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내공이 좀 더 쌓이면 더 많은 작가들의 깊은 작품들을 만나고 나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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