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는
1. 환상적인 이야기
2. 신비로운 이야기
3. 재미있는 이야기
크게 세 가지 챕터로 분류되어 다양한 동화를 담아낸 책입니다.
우리나라 동화와는 다른 북유럽 특유의 배경이 재밌었는데
(트롤,거인,요정 등)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옛날 혹은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게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카이 닐센의 삽화를 기대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멋지고 특별한 삽화를 통해 이야기를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생소한 북유럽 동화를 읽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세상 어느 곳에서든 동화를 만드는 기준은 비슷하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큰 욕심은 화를 부르고,
잘못을 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어른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교훈은
먼 나라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동화에는 정직함, 사랑, 용기, 이타심. 그리고 뉘우침이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강조했던 보편적인 가치들이 녹아있습니다.
우리가 성인이 돼서도 동화를 읽게 되는 건 아마도...
분명한 선과 악, 권선징악, 올곧은 정신과 행동에 대한 분명한 보상이
결말을 보지 않아도 정해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악한 자가 그만큼 처벌받지 않고,
내가 낸 용기만큼 보상받을 수도 없으며,
내가 원하는 기회를 필요할 때 잡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동화를 읽을 때만큼은 동화의 정해진 틀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어릴 적 본 동화들이 커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많은데
북유럽 동화 또한 어릴 적 읽었다면 지금 어떤 마음으로 다시 읽었을까?
같은 생각들을 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