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켑의 신작소설 [오로라]를 완독했습니다.
아마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깊은 과학적 지식 없이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큰 줄거리는 태양풍으로 인해 지구에 있는 전력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대처하고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책 속의 세상은 우리와 같이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펜데믹을 경험한 상태고,
이로 인해 다음 재난을 준비하는 등장인물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재난을 맞이한 사람, 그런 재난을 미리 예측한 사람 등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상황과 재난을 대처하는 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전자기기, 조명 없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소설과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소설 속에서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어떤 등장인물이 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본성이 재난에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이미 잃을 게 없는 누군가는 무법천지가 될 재난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