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마음챙김 &등산일기(8)
대지처럼 되십시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거나무슨 일을 하거나 간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Be like the earth.
Whatever people say or do, be immoveable.
오늘 대지 많이 밟고 왔는데~ㅎㅎ
사실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건 좀 더 강한 자극이 오고 그래서 마음챙김이 잘 되는 편이다. 오늘 함께 산에 가신 분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남 이야기가 좀 많았던 거 같다. 다른 카페에서 일어난 분란 이야기며, 카페원 중 누군가의 이야기. 나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기에 이런 일종의 뒷담화가 너무 듣기가 싫었다. 오늘 구절을 보니 그 말들에 내가 흔들렸던 거 같고, 결국 ‘나는 뒷담화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에고가 작동했던 거 같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리는 것도 많이 늦었다.
오늘은 조령산이다. 나도 사실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 산이었는데, 산행하며 내가 암릉구간을 좋아하는 걸 알았고 암릉 구간이 많다는 설명에 참석하기로 했다.
총 6명이 함께 산행을 했는데, 산행이 너무 재밌긴 했다.(친해져서 뒷풀이에 그런 얘기가 오간거 같다.)나이로 보나 산행경험으로 보나 내가 막내였는데, 으르신 한 분께서 즐기는 산행을 하신다며 계속 뒤처져 주시는 바람에 중간중간 많이 쉬어서 덜 힘들었고, 덕분에 꼴찌를 면했다. ㅎㅎ어려운 산에 와서 꼴찌를 면한 건 첨인 거 같다.
벙장님이 너무 재밌는 분이라서 웃음이 많았고, 산도 암릉 구간이 많아서 로프도 많이 잡고 재밌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도 예쁘게 들어서 포인트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산도 한바퀴 도는 코스라서 멀리 우리가 온 길이 보이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암릉 대비 예전에 사두었던 가장 장거리용 등산화를 첨으로 신었는데 너무 무겁고 좀 적응이 안되어서 좀 더 힘들었고-이제 생각해 보니 겁도 없이 적응 안하고 바로 장거리에 신었네- 암릉은 두 손을 써야하는데 등산스틱도 포기가 안되어서 딜레마를 겪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무릎 보호대를 잘 챙긴다고 꺼내놓고 그냥 가는 바람에 무릎이 현재 너덜너덜하여 얼음찜질 중.. 무릎통증 좀 나아졌었는데 오늘 완전 혹사ㅠㅠㅠㅠ
이것 빼곤 정말 재밌고 스릴 넘치고 맛난 것도 많이 먹은 재미난 산행이었다!!
오늘 새롭게 안 등산tip
-올라가는 건 항상 어렵지만 경력이 오래 될 수록 잘 내려가는 건 확실히 좋아진다고 한다. 공부 좀 염심히 해야겠다~(오늘 진짜 내려오는 속도가 굼벵이였다.)
- 큰 바위를 내려올 땐 똑바로 발이 11자가 되도록하고 보폭은 아주 좁게, 무게중심은 뒤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