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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페코님의 서재
  • 혼술 땡기는 날
  • 다케노우치 히토미
  • 10,800원 (10%600)
  • 2017-02-24
  • : 168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닌데

가끔씩 집에서 한잔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술을 잘 모르니 주종은 언제나 맥주.

홀로 꼴꼴꼴 따라 마시거나 푸슉 캔을 따서 마실 때의

그 후련함, 상쾌함이란! 


그래도 가끔은 새로운 술을 마셔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한번은 와인을 사서 오렌지, 사과, 포도 등을 넣고

상그리아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만들기도 엄청 간단하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혼술 땡기는 날>의 저자는 정말로 술을 좋아하는 듯하다.

술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치고는 정말 다양한 혼술 제조법을 알고 있다.

전문적인 얘기가 아니라서 오히려 나 같은 술 알못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시사철 어울리는 술을 마시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다.

그래,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계절감을 음미하는 건 중요한 요소다.


술을 마실 때의 즐거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흐뭇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걸 다른 이에게 전달할 때면 

자연스럽게 흥겨움이 솟아나기 마련인데, 그 흥겨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었다.



책을 보면서 특히 마셔보고 싶었던 건

파나슈(맥주에 레모네이드 섞은 것), 녹차와리(소주+녹차), 

럼코크(럼+콜라), 하이볼(위스키+탄산수+레몬)이었다. (많다.. ^^;)

주로 여름에 마시기 좋은 술들이라, 얼른 여름이 왔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ㅎㅎ


소개된 술 대부분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시도하기 어렵지도 않다.  



이제 곧 봄인데, 봄에 어울리는 술로는 로제와인과 아마자케가 소개된다.

로제와인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듯한데,

다만 아마자케는 일본에 가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캔을 따서 중탕해 먹는 게 신기해 보이는데 일본 여행 가면 꼭 사와야겠다. 



술뿐만 아니라 곁들이면 좋을 안주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펜로 전골을 한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중국식 전골이라는데 여럿 모였을 때 만들면 분위기 살리기에도 딱일 듯. +_+



일단 오늘은 치킨 주문 ㅋㅋㅋ 

사실 럼코크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럼주 사다두는 걸 깜박해서, 

호기심이 동해 맥주랑 콜라를 섞어 보았다. 


근데, 오? 생각보다 맛있다. 

맥주의 쓴맛이 달달해져서 더 마시기 쉽다.

앞으로도 맥주 마신 뒤 조금 남으면 섞어 마셔봐야겠다. 


혼술이 땡기는 날마다 이렇게 조금씩 

자신에게 잘 맞는 술을 찾아보는 것도 술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아닐까.  

(이러다 나도 혼술 책 내는 건 아닌지.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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