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일단, 시작해
루나 2015/09/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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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시작해
-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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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15
- : 620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바로 제목이었다.
`일단, 시작해` 대체 무엇을 시작하라는 걸까?
김영철은 개그맨으로 다들 알고 있다. 그리고 영어를 무척 잘한다고 알고 있다.
개그맨이 쓴책이라.. 재밌을까?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읽은 것 같다.
처음 작가의 말에서부터 마을에 드는 말을 찾았다.
`실패해서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부딭혀보는 걸로` 나는 사실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을 포기한적이 조금 있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 조금 도전을 해보니,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느낌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것 같다.
처음 앞부분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김영철이 운동을 했구나 이것만 기억나는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김영철의 가족이야기를 꺼내면서 시간에 대한 말이 나올때, 조금 흥미로웠다. 그리곤 이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 시간이 당신을 줄곧 응원해 왔다는 것을 그순간에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라는 구절이었다. 이말에 나는 솔찍히 믿음이 안갔다. 왜냐하면 나는 공부를 하면서 남들보다 이해력이 조금 아니 아주 낮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내용이 이해가 안가 울며불며 집에 돌아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는 내게 선행학습을 알려주셨다. 학원에서도 배우는데 학교에서 이해를 못하고, 집에서 선행합습을 하고,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들을때 그제야 남들과 같은 속도로 이해가 됬다. 어릴적엔 몰랐지만, 마냥 어머니와 공부하는것이 좋아 공부를 했지만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시간은 내편이 아니란것을 확연히 알수있었다.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더욱더 어려워지는 교과서 그리고 학원에서 하는 선행은 내게는 안맞았던것이다. 어머니도 항상 똑똑하진 않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리고 과외를 시작했는데, 사실 과외선생님이 3~5번은 설명해야 알까말까였다. 과외로 선행학습을 하고,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 솔찍히 너무 어려웠다. 남들은 다 이해를 하는데 나는 과외 선생님이 몇번을 말해도 알까말까고 학교에선 나만 맞춰줄순 없으니 다른 학생들이 말하는 대로 하기에. 시간이 과연 날 응원해주는 것일까? 내가 이해를 못하고 남들은 이해하는 시간을 나를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빠르게 가는 시간은 중3인 나에겐 아직도 시간이 밉다.
`당신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인지 한번 생각해보아도 좋겠다.` 라는 글을 봤을땐, 나는 지금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제빵부라는 동아리를 하면서 나와 1년정도 안 후배들은 나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1학년 후배들의 경우 날 어려워하고 나에게 다가오질 못한다. 내가 다가가면 항상 긴장해 있고, 지금 친해진 후배들이 말하면 나의 첫인상을 차갑고 무서웠고 다가가면 안될것 같은 선배 였다고한다. 지금도 솔찍히 내가 무섭다고 하는데, 아마 1학년 후배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나의 경계를 풀수있을까? 이것은 나에겐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일것 같다.
이글을 읽으며 내 마음에 새긴 말이 있다.
`무엇이든 싫으면 그 자리를 떠나면 되고, 고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바뀌면 된다,`
나는 싫다고 떠나면 나중에 후회와 죄책감이 남아 쉽게 떠나질 못하고 또 나를 바꾸기도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니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무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곤 웃을 때도 있지만, 내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
글에서 `잠깐 방황도 하고 쉬어도 봐라. 내가 뛰어온 시간을 돌이켜볼 수 있도록 말이다.` 구절이 있다.
솔찍히 남들보다 이해력도 느리고 생각도 느려서 공부가 힘들다. 근데 내가 뛰어온 시간을 돌이켜 볼라고 하면,
남들은 이미 뛰고 있는데 나만 멈춰서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남들에게 뒤쳐질것 같았기 때문에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잘난것도 없기에 항상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를 선택하라는 말에 많이 방황했다. 왜냐하면, 내신도 낮고, 점수도 형편없고, 이런상태에 고등학교를 갈수 있을지 의문이다.
남들은 벌써 좋은 고등학교를 가려고 내신도 높고, 점수도 높은데 나는 여지껏 중간이라도 하기위해 노력했는데. 그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두렵다. 내가 뛰어온 시간들을 어떻게 뒤돌아 볼까. 내 시간들을 뒤돌아 본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정령 그것에 만족할것인가? 솔찍히 마냥 무섭고 두려울것 같다. 여지껏 방황했기에. 내가 좀더 이책을 빨리 읽었다면, 나는 일단 무엇이라도 시작하지 않았을까.
늦게 읽으렴 뭐 어때 지금부터 시작하면 될것을. 항상 늦었다고 하면서 도전을 않하던 나였는데 지금은 빨리 시작하고 싶다.
몇년후의 나를 위해서.
이책을 좀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 삶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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