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온다"의 책 제목을 잡은 저자(혹은 출판사)의 의도를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제목이 현재 진행형인게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이 온다는 굉장히 시적인 표현으로 제헌국회 속기록을 보면 현대사의 흐름이 보이는거 같아 유익했습니다. 매 챕터가 박진감이 넘쳐서 읽다보니 책의 두깨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일반적인 주장과 관점을 제시하기 보다 데이터와 증거를 바탕으로, 제헌국회 회의록을 바탕으로 여러 이해관계와 표결의 결과들, 힘의 관계를 객관적이게 서술하고자 노력하여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던 것들을 읽고 깨달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예를들어, 대한민국을 헌법의 stakeholder가 내부뿐 아니라 외부(유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건 시대 전후 맥락으로는 합당하지만 이전에는 알지못하고 생각치 못한 관점입니다.
지금의 헌법이 복잡한 이해관계 안에서 어떻게 정립되었는가를 보여주어 "오늘이 어떻게 왔나?” 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마치 헌법구성의 DNA 속에 얽힌 여러 역사적 이해관계가 "오늘이 온다"를 보여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