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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독서
  • 오래된 질문
  •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 14,400원 (10%800)
  • 2021-05-12
  • : 3,109


<목차>

1부 삶은 왜 괴로운가?

2부 나는 누구인가?

3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4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책을 읽고

위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책 속의 한 구절처럼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정도의 통찰만 얻은 것 같다.

진리는 단순하지만

그 진리를 깨닫고 수행해 나가는 과정이 삶이니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다산북스와 이웃을 맺고

서평단 이벤트를 유심히 본다.

하지만 모든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진 않는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는

동양의 불교 철학과 서양의 생물학계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떤 점에서 닮았을까?

인간 = 유전자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상식을

데니스 노블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글로 쓰인 책 속 문장을

소리 내어 읽을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릅니다.

마치 책 안에 적힌 글자 하나하나가

그 책이 아닌 것처럼,

몸 안에 있는 유전자가

곧 우리인 것은 아닙니다.

데니스 노블

글자는 그들이 사용되는 언어를 벗어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듯,

생명체 밖에선 무의미한 상징일 뿐

그렇다면 데니스 노블이 말하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DNA나 두뇌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끊임없이 교류하는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데니스 노블

그러니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교류하는 것 자체를

생명이라고 본 것이다.

이것이 불교와 어떻게 맞닿아 있을까?

타인과 세계는 하나이다.

모두 더불어 살아야 한다.

도법 스님

불교는 나와 타인과, 세계를 하나로 본다.

나라는 존재가 타인, 세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존재하는 것 처럼

생명도 우리 몸 안의 수 많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자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무엇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데니스 노블

대략 60조의 세포가

매초마다 변하고

6개월 정도 지나면

나의 몸은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거의 다 바뀌게 될 겁니다.

금강 스님

학자와 스님의 말을 보면

어느 것이 생물학자가 한 말이고

어느 것이 스님이 한 말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가?

6개월 동안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 나를 보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지 않다.

하물며 나를 구성하는 세포조차 같지 않다니... ...

예전의 나는 어디 있을까?

숨이 멎고 뇌가 기능을 멈춰야만

죽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글을 읽으며

생각보다 소멸은 가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은 끄덕이며 봤지만

참선, 명상 부분은

물음표를 많이 띄우며 읽었다.

진리는 말로 설명될 수 없고,

직접 체험에 의해서만

전해진다고 합니다.

도법 스님

아마도 참선,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경험을 해보지 못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나보다.

그릇이 비어 있어야

중요한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금강 스님

데니스 노블도 삶의 어려운 시절을

명상을 통해 극복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요한 것을 담기 위해

빈 그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마음을 비우는 한 방법인

명상에 꼭 도전해봐야겠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정관 스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었다.

각각의 식재료에는

나고 죽기 까지의

하나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저마다 고유한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 ...

쓰면 쓴 대로,

달면 단 대로,

매우면 매운 대로,

식재료 자체에

이미 오묘한 맛이

담겨 있습니다.

정관 스님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 뿐만 아니라

요리법, 장 담그는 일,

공양하는 과정 등등

그저 맛있게 배부르게

한 끼 떼우는 것이 목적이었던

내 식탁이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우리집 냉장고 속

냉동식품과 가공식품을

단번에 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 끼의 음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겠다는

마음 가짐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어요.

도법 스님

도법 스님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 내가 깨달은 바를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혹시나 이 책을 읽고자 후기를 찾는 이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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