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식에 관한 책은 이전에도 왕왕있었다. 하지만 다루는 과학이 너무 기초적이라 유치하다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이언스 빌리지의 과학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정보와 지식을 갈구하던 성인이 보아도 절대 유치하지 않을 책이다. 어려운
과학이기 때문에 책장을 덮게되는 일도 없다. 내러티브를 따라가다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음에 다시 읽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게다가 평소 그냥 지나쳤던 사실들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답이
아니라 다음 질문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솜씨가 꽤나 좋다.
과학자들이 그리는 그림은 자기들만의 언어와 이해로 가득차있어, 일반인이 보기에 어려움 투성이다. 하지만 책의 그림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 알아보기 쉬움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사은품으로 주는 컬러링북도 책 속의 그림들로 구성되어있어, 컬러링을 하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주기율표는 정말로 압권이다.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사줬을 때 "뭐야, 공부하라고? 책이예요?" 라는 반응보다 "우와 이런 책도 다 있어요?"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