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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ngdolee님의 서재
  • 기대하지 마라
  • 데번 프랭클린
  • 14,400원 (10%800)
  • 2022-03-05
  • : 112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기대’ 속에 산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친구로서…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나에게 기대를 걸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기대를 갖는다. 데번 프랭클린의 『기대하지 마라』는 바로 그 ‘기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땐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진정한 자유와 평온은 ‘기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스스로 선택한 기대를 갖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프랭클린은 우리가 느끼는 많은 스트레스와 불만족의 근원이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삶에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 역시 일과 인간관계에서 “이만하면 당연히 인정받겠지”, “이 정도면 상대도 내 마음을 알겠지” 같은 막연한 기대에 사로잡혀 살았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기대는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 공허한 환상에 불과하고, 그 환상이 깨질 때의 실망감은 결국 나 자신을 다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단순히 이론적인 조언에 그치지 않고, 기대의 종류를 구분하고 현실화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대를 명확히 하고 그것이 현실적인지를 질문하는 방법, 그리고 그것이 타인의 기대인지, 내 의지에서 비롯된 기대인지 점검하는 연습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었다.

'기대하지 마라'는 단지 "기대를 버려라"는 냉정한 충고가 아니라, “기대하되, 건강하게 하라”는 따뜻한 조언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고, 다른 사람에게는 더 관대해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배웠다. 지금 내가 삶에 느끼는 불편함과 실망감이 혹시 잘못된 기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싶을 때, 다시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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