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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wsc75님의 서재
  • 문화기획이라는 일
  • 유경숙
  • 13,500원 (10%750)
  • 2024-03-05
  • : 593
최근들어 거리를 걷다가 느끼게 된 한 가지는 우리나라의 공연, 예술, 문화 분야의 저변이 크게 넓어졌다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과 비교해도 주위에 미술 전시회가 크게 늘었고, 마음만 먹으면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을 갈 수 있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런던의 웨스트엔드의 공연들도 이젠 우리나라에서 볼 기회가 많아졌다. 유명 연주자의 연주회나 유명 가수의 콘서트도 눈에 띄게 그 횟수가 늘었다.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각종 전시회나 공연 포스터나 홍보물로 가리가 가득하다. 그만큼 사람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고 수요도 증가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유경숙 작가는 다양한 문화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런 문화 예술 분야의 저변 확대와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학생 때 유럽 여행 중 에든버러에서 공연된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 작품인 ‘난타’에 이끌려, 난타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공연도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공연 마케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티켓링크의 마케팅 연구소 팀장으로 있는 동안 ‘당일 티켓 판매’라는 혁신적인 시도로 공연 시장에 대중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K컨텐츠 세계화의 영향으로 공연·축제·여행을 창의적으로 엮어 상품화하는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따라 문화기획자의 외연이 확장되면서 직업으로서의 기획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기획과 관련된 학과들이 증가하고 있고 문화기획자는 젊은 층의 관심을 많이 받는 직업군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 만큼 이 직업에 대한 정보나 명확한 실체가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저자는 여행에서 공연으로, 공연에서 축제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에서부터 현재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직업으로서의 자세한 업무 내용을 알려준다. 겸업에 관한 문제나 독립에 관해서 냉혹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문화기획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 수 있는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일의 스펙트럼을 넓힌 과정과 노하우도 담겨있다.


그동안 문화기획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문화기획자에 입문하고 싶어도 접근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첫걸음 내딛는지, 어떻게 자리 잡고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와 조직 밖에서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과 필요한 부분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폭넓게 알려주고 있다.

축제나 공연 등을 관객으로서만 접하다 문화기획자라는 생소한 직업군에 대해 알게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목표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직업이라는 것은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직업에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걸음 한걸음 노력을 쌓아가다 보면 목표하는 위치에 갈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시간 위에 노력이 쌓은다면 못 이룰 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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