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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이알뚱님의 서재
  • 짬짬이 읽는 팝의 역사
  • 나인화
  • 14,310원 (10%790)
  • 2009-04-05
  • : 70

평소 음반 수집을 취미로 하는 본인에게 이와 같은 명반 가이드 내지 입문서는 필독서와 같다.  

정기적으로 이러한 류의 서적을 구입하고 있고 평소에도 즐겨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 제대로 된 서적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였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발매된 책의 대부분은 1 아티스트=1 음반 이라는 공식에 충실한지라 아티스트 위주의 역사와 음반 파악이 힘들어었고 그나마 그 수도 많지 않아 가이드 역할로서 항상 부족함이 드는것이 사실이였다.   

본 책은 나인화씨(한국교통방송,분당라디오DJ)가 집필하신 책으로 제목에서 보듯이 팝의 역사 전반을 다루며 아티스트 위주의 음반소개에 충실하고 있다.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시대를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분야 역시 스탠다드 팝, 록, 재즈 등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다.  비교적 아티스트의 데뷔부터 전성기, 그리고 쇠락기 등이 잘 응축되어 있어 본 책 한권만으로도 충실한 팝의 입문서 역할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특이한것은 책의 가장 첫순서로 "20세기 최고의 브리티쉬록 5대 그룹" 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시대별 아티스트 A-Z 나열에서 벗어나 팝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고 찬란했던 시절을 이끌어갔었던 5대 그룹에 대한 소개를 먼저함으로서 자칫 딱딱하기 쉬운 책의 내용을 보완해주고 있다.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소개된 아티스트의 다양성이였다. 특히 70년대 아티스트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이는 아티스트의 선별에 있어 북미 위주의 평가보단 국내 독자, 혹은 저자의 취향이 강하게 작용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퀵실버메신저,마운틴,레너드 스키너드와 같은 록음악과 쳇베이커,글로버워싱턴주니어등의 재즈, 알 그린, 배리 매닐로우  같은 팝 음악이 같이 소개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주류 음악이라 할 수 없는 버클리 제임스 하비스트, 르네상스, 위시본 애쉬 와 같은 아트록 계열의 음악도 포함하고 있다.  그야말로 팝의 입문서로는 더할나위 없는 선별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다소 번역투같은 문장이 군데군데 눈에 띄며 앨범소개에 있어 연도가 대부분 누락되었다는것이 아쉬운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90년대 내용에서는 록음악 계열의 아티스트가 대부분 제외되어 있다. 2000년대의 뮤지션까지는 아니더라도 90년대를 상징하는 너바나나 펄잼, 혹은 레디오 헤드 정도는 넣어주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이 처음 음악을 듣고, 수집을 시작했을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정보의 부재였다. 당시 조성진, 하세민,이춘식씨 등의 책과 일부 잡지, 그리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회원간 교류를 통해 얻는 정보 만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정보는 넘쳐나고 음악또한 접하기가 훨신 쉬워졌다. 하지만 리스너들은 매니아화 되었고 넘쳐흐르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그 양과 질이 너무나 방대해졌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필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제대로 된 아티스트들을 팝의 역사에 맞추어 그들의 작품과 같이 핵심만을 기술함으로서 팝의 입문서로서 훌륭한 참고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방대한 팝과 아티스트의 역사를 깔끔히 정리해낸 필자의 능력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팝에 입문하고자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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