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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 미술관 3
  • 조원재
  • 16,920원 (10%940)
  • 2025-04-15
  • : 22,320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미술책,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 그 3탄이 드디어 나왔다.

"이 책은 <방구석 미술관> 1편 이후 서양 현대미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양 근대미술(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이후 서양 현대미술(20세기 초반~20세기 중반)이 진화해가는 과정을 현대미술가 여섯 명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통해 펼치고 있습니다."(p.5)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트 몬드리안'.
초현실주의의 대명사 '살바도르 달리'.
20세기 현대 조각의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
미국 현대미술의 전설 '잭슨 폴록'.
색면회화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

'미술가 계보'가 담겨 있어 근•현대미술 변천사의 맥을 총체적으로 짚을 수 있어서 좋고, 추앙받은 여섯 명의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미술작품을 더 심도있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예술은 그냥 탄생하지 않았다.
그들의 작품을 향한 열정은 정말이지 경이로울 정도다.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탐색하고 확장해 가는가를 보면서. 그들은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신의 삶도 창조해가지 않았나 싶다.

가난, 차별, 전쟁, 불인정 등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조하는 그들을 보며 감탄을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코메티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예술은 매우 흥미롭지만, 진실은 훨씬 더 흥미롭다. 작품을 많이 할수록 사물들은 점점 더 다르게 보인다. 즉, 모든 것이 매일 위엄을 얻고, 점점 더 미지의 것이 되며,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p.190)

젊은 날 고군분투하며 어렵사리 자기만의 예술 스타일을 창조하고 '추상 조각가'로 인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 내려놓고 다시 순수한 출발점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한 그가 특히 위대해 보였다. 그는 결국 오랜 시간 끝에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예술가로 거듭난다. 그리거나 조각하는 행위를 끝없이 반복하며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향해 멈추지 않는 그를 보며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의 친절하고 유쾌한 설명에 미술과 훨씬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이대로 당장 미술관에 간다면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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