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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straum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프로데 그뤼텐
  • 15,120원 (10%840)
  • 2025-01-15
  • : 11,590
슬픔도, 감동도 아니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내가 느낀 감정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 감정은 옮긴이가 느꼈던 바로 그 감정 ‘깊은 울림’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오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더 일찍 죽는 것도 아니고, 짧은 삶을 살았다고 해서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닐스 비크는 새벽녘에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배를 타러 갈 준비를 한다. 그는 거울에서 자신의 늙은 모습을 본다. 그는 피오르에서 페리를 운행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있는 듯, 두 딸에게 짧은 글을 남긴다.
그 글에는 자신이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과, 두 딸이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는 당부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함께 오랜 세월 사용했던 매트리스를 정원으로 옮겨 태운다.
그가 사랑했던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마지막 날 곳곳에서 그와 함께한다.
오래전 죽었던 반려견 루나도 그날 그의 곁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닐스는 젊은 시절부터 배를 운행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다.
그날은 그에게 있어 삶의 마지막 날이자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가 만났던 이들도 닐스 비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담긴 진정성은 우리의 마음에 가볍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과연 나의 마지막 날은 어떤 모습일까...!?”

📖‘삶은 끝없는 초안과 스케치이며,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과거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일단 시작된 이야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으며, 좋든 싫든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따라가야 한다.‘(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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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산북스서평단 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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