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대화를 나눌 때도, 조용히 있을 때도, 낮에도 밤에도, 자신의 피를 한 방울 한 방울 흘려 그것을 말로, 호소로, 기도로 바꿨던 이들을 절대 잊지 말자. 프랑스, 영국, 미국에 사는 우리도 또다시 전쟁의 뒤틀린 구렁텅이에 던져져 고통을 겪고 있고, 우리의 기쁨 역시 암울해지고, 우리의 휴식시간도 고통스러워졌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언어를 빼앗기지 않았고, 육체가 폐를 통해 숨 쉬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은 그 언어를 통해 숨을 쉰다. 영혼이 억압받으면 우리는 말을 통해 그것을 해방할 수 있고, 자신있게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