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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와
  • 메리 소이 이야기
  • 송미경
  • 15,300원 (10%↓850)
  • 2024-05-03
  • : 229
124p/ 명백히 웃을 만한 이야기인데도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그런 일들이 있다. 슬픔을 봉인한 채로 우스꽝스러워진 이야기들.
141p/ 드라마는 비록 삼류 드라마일지라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삶은 도무지 아무런 개연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172p/ 그는 과거의 모서리가 마모되어 좋은 기억만을 동그랗게 가지고 있다.
200p/ 늘 변하지 않을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괜찮은 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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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잃어버린 동생 '메리 소이' 이야기는 어느 날 딸기맛 웨하스의 미미제과 마케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보상금을 노린 수많은 가짜 '메리 소이'들이 집을 찾아오지만 가족들은 진짜와 가짜에는 큰 관심이 없다. '메리 소이 찾기'라는 가족의 오래된 습관처럼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남는다.
평범함 뒤의 어그러짐에 의뭉스러움을 갖다 결국 아름다움을 느끼는, 어른들의 환상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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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소설의 흐름이 시처럼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세밀한 개연성보다는 작가에 의해 소설의 분위기가 더 추구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리송하게 책을 읽어나가다가도, 그 부자연스러움 속에서도 꾸준한 규칙적 리듬이 느껴진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땐 온전히 송미경 작가의 색으로써 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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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유실 존재는 어떤 시점 이후론 되려 안정감을 준다. '늘 변하지 않을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괜찮은 일(200p)'이 되므로. 어쩌면 위태로움이 없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집(151p)'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잃어버린 메리 소이의 존재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가려진 제목의 뜻은 나를 안전하게 만드는 부동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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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읻다 출판사 넘나리 2기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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