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17권에 달하는 유우지 작가의 패션 시리즈 중에서도 본편을 빼고
외전이라면 단연 라가를 꼽는 편이다.
물론 나의 최애 커플은 패션의 메인인 일레이와 태의임에는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나는 신루 & 유리 커플도 정말 좋아한다.
패션의 외전이지만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다소 독립적으로 펼쳐지는 것이
유우지 작가 특유의 신파적인 수의 짝사랑 다운 면모가 보인다.
특이하게도 본편에서 신루가 태의를 마음에 두면서도
전략적으로 일레이와의 일련의 사건을 겪는 등 매우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이 외전 라가에서 유리와의 잔잔하면서도 애정이 흐르는 이야기는
가슴 절절하면서도 흥미롭다.
외전까지 총 17권이나 되는 초장편이다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벨 소설 독자라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대작 중의 대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