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코인, 부동산 관련 재테크 책들이 쏟아져나오다시피 하다보니, 자극적인 제목의 책들이 자주 보인다. 실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책도 보았고, 제목에 기대하여 선택했으나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책도 경험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제목 보다는 저자의 경력을 따져보고 책을 선택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 자주 가는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카페에서 서평이벤트로 당첨된 책이다. 책 표지에 쓰인 그대로, 마흔 살 순자산 9원이던 전문직 부부가 3년만에 17채 부동산 투자로 자산 40억을 만든 노하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는 유익했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 중에서도 시세차익 투자, 즉 소위 갭투자에 맞추어진 내용이다. 실제 직장인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싸게 사기 위해 경매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경매에 참여할 시간이 없다. 또한 월세 투자를 통한 현금흐름을 만드는 투자는 세금이라는 족쇄가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는 운영하던 의원을 접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지만, 육아로 인해 시간적 제한이 있음을 깨닫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최선인가를 고민한 것 같다. 그래서 싸게 부동산을 매입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확실히 상승하는 지역을 찾아 그 지역에 물건을 적정 가격에 매입하였다. 또한 책, 유튜브, 블로그, 강의 등등 부동산 투자에 대해 접할 수 있는 많은 매체를 통해 지역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우리는 지역분석가가 될 필요가 없고 그냥 전문가가 분석해 놓은 것을 읽고 흐름을 파악하는 눈을 갖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는 점을 강조하였는데,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많은 부동산 관련 서적을 읽었고 몇몇 유명한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하는 강의도 들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한 탓인지 사실 흐름을 읽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구체적인 가닥을 잡은 것 같아서 의미있었다.
제목은 비록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알찬 책이라 주위 직장인 부린이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