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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님의 서재
  •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환율책
  • 임노중
  • 14,400원 (10%800)
  • 2021-10-01
  • : 158

미국 주식 거래를 하다보니, 환율을 자주 확인하는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주가가 떨어져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싶을 때는 환율이 너무 올라 환전하면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사실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는, 환율은 그저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수치이고 해외 여행 갈때 잠시 찾아 봤을 뿐 크게 체감하지 못했었는데, 2020년 3월 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 금융위기가 논의되고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치솟는 환율을 보면서 환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저자도 책에서 지적하였듯이, 2000년 이후 세계경제와 증시는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 철폐 등으로 무역 자유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운송비 부담 감소, 인터넷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처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국의 금융 시장 개방으로 인해 국가간 경제적 연계성이 매우 높아져서 한 나라의 금융 시장 충격이 다른 나라 경제로 이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 대외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경제가 상승국면에 있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한 상ㅌ에서는 어느 나라보다는 큰 충격을 받는다. 따라서, 단순히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해도 환율에 대해 잘 알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환율' 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달러, 위안화, 엔화 등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와 원화와 관련이 큰 외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보여주기에 환율 서적이라기 보다는 환 투자 서적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략하게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을 소개하면,

해외 자산 투자에 있어서 투자자산에 대한 수익률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미국 달러화 자산 투자와 환율 변동 리스크 없는 국내 증시에 투자했을 경우 투자수익률을 비교해보면 2008년 금융위기로 달러화가 초강세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고려했을때 미국 달러화 자산 투자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서진 못했다. 따라서, 세계 금융위기나 경기침체 시기에 미국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고 위기국면이 아니라면 환차익을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반면, 중국 위안-원 환율 변동성이 낮아 환위험이 적어, 중국자산 투자에 있어서는 투자수익이 중요하다. 다만, 중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모멘텀이 약화되고,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요인이 내재해 있어 상당기간 중국의 위안화 자산투자에는 호재가 없을 것으로 보여, 저자는 중국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럼 앞으로 3년, 달러-원 환율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저자는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고, 아직 미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먼 얘기이지만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논의가 시작되었고, 국내외 경제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되어 결국 원화 약세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예측한다. 달러-원 환율은 장기 상승추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시마다 주식보유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이외 환 투자하는 방법, 즉 예금이나 ETF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하고 있으므로, 환율에 대해 알고 이를 투자에 접목할 수 있는 조언을 받고자 하는 분에게는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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