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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고래님의 서재
  • 어떤, 응원
  • 은정아
  • 15,120원 (10%840)
  • 2025-06-12
  • : 624
십 여 년 전,  두 아이의 육아를 해내며 고단한 하루 하루를 보낼 때, 순간 오늘 같은 상황을 달래줄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노래가 없었다. 그런 노래가 있기나 할까 싶었다. 그리고 나 같은 30,40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위로해 줄 책이나 음악은 왜 없지? 들려 오는 노래들은 대부분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주재료였고, 손 닿을 만한 곳에 있는 책들은 어떻게 하면 육아를 잘 해 낼 수 있는지가 나온 육아 서적 혹은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그림책,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빨리 읽고 넘길 그런 신문만 있을 뿐이였다. 그 때 심신이 고달픈 나에게 응원을 해 줄 그런 응원가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나라 30,40대 기혼 여성들은 조금은 소외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나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육아 휴직을 하면서도 다시 직장에 나갔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남들보다 뒤쳐진 몇 년간의 공백이 나중에 어떤 충격으로 올까? 그 동안 살아온 삶과 다른 삶을 살면서 순간 순간 느꼈던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현실의 고단함이 그 때는 참 컸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러면? 
   “앞이 안 보여요.“    갓 서른을 넘긴 후배의 이 말에 그 후배와 같은 이들을 위한, 그들에게 전할 응원을 담은 책을 만들어낸 작가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따뜻하고, 부드럽고, 단단하다. 인터뷰어의 이야기 속에 작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인터뷰어의 이야기와 함께 섞이며  더 큰 공감과 감동을 느끼게 해 준다. 작가도 인터부어들의 진실된 솔직함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작가 역시 구원과 응원을 받았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 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응원이라 생각되며 30대를 훌쩍 넘고, 50대로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도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큰 도전이든 작은 도전이든 그리고 실패 역시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30,40대 여성들에게 딱 맞는 맞춤옷과 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문장 하나 하나 진심어린 위로와 희망, 응원을 섞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과 진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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