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를 비판하는 사이비
소소 2018/01/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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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는 거품이다
- 김동환
- 10,800원 (10%↓
600) - 2016-10-10
: 106
안타깝다.
저자는 자격증 사회가 사이비를 양산한다고 하면서 비록 자신은
이분야 종사자나 전공은 아니지만 통찰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이기에 빅데이터는 거품이라는 것을 꿰뚫어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본인이 사이비의 행태를 답습하는 과정을 책 한권으로 남겨버렸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이비라는 말에 대응해보자면 IT 분야에서 언제 자격증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는지 묻고 싶기도 하다만 그건 주된 내용이 아니니 넘어가보자.)
저자가 그동안 들었던 귀동냥과 예전에 통계학 주변을 기웃거렸던 경험들만으로 허수아비를 세워 그 허수아비를 비판하고 있는데 실소가 나올 지경이다.
심지어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거니와 이 분야에 대한 케이스를 조사해보지도 않고 내가 듣기로는 없었으니 없다는 식이다.
물론 빅데이터에 대한 저자의 비판이 모두 틀렸다고 할수는 없지만, 나는 저자에게 핵심이 아닌 주변을 때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묻고 싶다. 정부의 IT 육성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빅데이터가 거품이라는 논지나, 빅데이터로 실패한 케이스를 나열하면서 빅데이터가 거품이라고 비판한다면 도대체 어떤 기술이 남겠는가. 이런 식이라면 1990년대에 인터넷이 상용화되면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린 여전히 지옥철을 견디면서 출근하고 있으니 인터넷이 거품이라는 논리도 펼 수 있겠다.
저자는 2016년에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빅데이터가 거품이라는 것을 깨달은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남기고 싶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저자가 남긴 것은 의도와는 매우 다른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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