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를 읽고
책읽는렛서판다 2024/04/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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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트
-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 22,500원 (10%↓
1,250) - 2024-03-30
: 1,325
대학교 교양 수업 중 경영 수업을 듣다보면 집단체로서의 사람의 행동을 기반으로 사람을 경영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크게는 기업에게 충성도를 올리고 싶으면 어떻개 하면 되는지부터 세밀하게는 상대방에게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것처럼 연기하는 방법이나, 신뢰감을 주는 제스쳐나 표정 등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의 본능과 심리 및 불안감을 어느정도 알고 건드리는 수단이다.
그런 수업에서 배웠던 게 잘못 쓰일 때 컬트가 된다는 걸 알고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회사에서도 충성도를 높이려면 부러 책임감과 일을 많이 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는 건 들었다. 그걸로 하여금 상대에게 많은 기대감을 품고 있다는 비언어적인 메시지과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이미 그 일 때문에 많은 시간, 노동력 등을 투자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매몰 비용이 아까워 이 일이 맞다고 정당화를 하며 충성도를 높힌다고 했는데, 그 교묘한 심리를 이용한 경영법이라는 게 잘못된 경제적, 성적인 이득만을 위한 그룹을 창출 및 유지하게 위해서도 쓰인다는 게 충격이었다면 내가 순진한걸까.
심지어 컬트의 타켓은 이미 잘 사는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정서적으로, 생계적으로 결핍과 아쉬움이 많은 사람들을 피고든다. 또한 소속되고 싶고 나보다 더 크고 대단한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그런 심리를 만분 이용한다. 그러기에 자기에 대한 확신이 적고 마음에 결핍이 많은 사람은 쉽게 희생자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그러니 컬트의 희생자를 보면 종교에 가입하기 전부터 꽤나 힘든 삶을 살고 기댈 곳을 찾던 사람들이라는 걸 알면 더 안타깝다.
한 번 발을 들여두고 가족이 연관되고 친한 지인과 친구가 소속되면서 어느정도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 뒤부터는 나오는대는 사활을 걸어야한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고 정들고 한 때나마 마음의 안식처였던 것들을 모두 잘라내야한다. 굳게 뿌리 내렸던 신념을 몇 번이고 뽑아내는 용기도 필요하다.
컬트는 사회전반적으로 문제시된 대표적인 9가지의 그룹에 대해서 다루었고, 미국의 유명 팟캐스트에서 발췌했던 것만큼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매 챕터 뒤에는 그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부가 정보가 추가되어있는데 이게 사건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을 준다.
잀는 내내 소름이 돋고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던 이유는, 이게 비록 몇 개의 그룹에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 크고 작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위험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비이성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중독되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곳이 있을 것이다. 시작은 본인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어느새 보면 오로지 타인의 먹이가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단지 소속감을 위해 마음의 안정을 위해 시작되었는데 깨달을 때는 발 빼기 너무 늦은 그룹에 속해있고 나가기 어렵다는 걸 깨달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순간이 오면 그건 당한 자의 잘못이 아니라 단순히 인간의 본능과 그걸 십분 이용하는 공감능력 결여, 자기 과신, 나르시시스틱한 사람 그리고 소속감과 고립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알려준다.
늘 자신의 세계에 너무 빠져있으며 나와 의견이맞는 사람들만 골라서 다니는 것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주는 책이었다. 그게 숫자와 힘과 고립이 뭉쳐지면 어디까지 잘못 엇나가는지도 명실하게 보여주기에. 자기와 다른 의견에도 늘 귀와 눈을 열어보고 들어는 보는 시야는 가져야한다. 나를 위해서라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책이었고 다른 미스테리한 사건만 본다는 시작과 다르게 의외로 사회 곳곳 많은 곳에 포진되어 있는 문제를 짚어주는 책이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소름돋고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귀중한 책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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