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최근에 SF 소설은 열심히 읽으면서 막상 정통 과학에 관한 글을 읽은
지 오래 되었기에 이 책을 읽어보며 지식을 업데이트 하고 싶었다. 뉴스에 간간히 보이는 요소수 대란이나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여 공장이 멈췄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면서도 막상 그에 관한 지식이 없어 완전히 사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슬퍼 이 기회에
조금이나마 더 배우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
서울대 물리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대기업 연구원을 거쳐 다양한 경력을 쌓은 저자는, 연구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여러 언론사와 매체에 과학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도 관여해왔다. 그래서인지 글에서 쉬이 가늠하기 어려운 지식의 깊이가 느껴진다
인상 깊은 내용 & 과학 기술이 현 시점 중요한 이유
지난 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포함한 국내 과학 관련 단체 다섯 군데에서 “새
정부 국정 철학 중심에 과학기술을 세워주십시오’ 라는 호소문을 통해 과학기술 관련 수석비서관 설치를
호소했다. 전 부처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을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기능은 수석비서관 급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제시한 새로운 정부의 메시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과학 기술에 기반한 전문성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에너지 법규 정책 수업을 들을 때 한 분은 정부에서 일하시는 분이고 한 분은 과학계열 전문가 분이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 수업을 가르치면서도 적어도 에너지 관련된 규제를 설득시키고 싶으면 그 전문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을 무작위로 골라 당장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보관되고 송출되는지에 대해서 일어나서 설명해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겁도 없이 그 수업을 들었던 나는 졸지에 밤새 전기, 배터리, 반도체 등의 복잡한 도표들을 진땀 빼며 본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기초과학, 우주개발, 소재부품, 제4차 산업혁명, 감염병, 탄소중립이라는 6가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분야로서
과학기술인력, 행정체계, 법령제도, 과학대중화라는 4가지 요소를 더해 적혀졌다.
비록 과학 분야의 실태에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에 대한 부족한 재정적 지원이나 부족한 과학에 대한 대중성으로 인해 여과 없이 언론에 흩뿌려지는 잘못된 과학 정보들을 보며 이전에 읽었던 김준
작가님의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가 생각이 났다. 생물학계에서 순수한 열정을 태우며 연구에 집중하기엔 충분한 환경과 인센티브,
재정적 지원이 가혹할 만큼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도 같은 문제점을 짚으며 그게
곧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이공계 인재들의 해외로 유출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며 저자는 염려한다.
문제는 터지고 나면, tipping point 를 넘어가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큰 손실을 일으킨다. 그를 방지하기 위해 흐름을 보며 미리 대비하며 큰 흐름에 도태되거나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과학계에 대한 관심 및 잘못된 규제들로 인해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사회적 문제들을 비교적 쉽게 풀어가며 조목조목 새정부에 대한 과학계의 새로운 시선을 요구한다. 이
책을 포함해서 SF 열풍이 부는 만큼 과학에 대한 책도 더 많이 나오고 대중들의 이목과 관심을 끌기를
기대한다. 그로 인해 새롭게 펼쳐질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