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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 스미노 요루
  • 14,220원 (10%790)
  • 2023-02-23
  • : 642
#스미노요루#이마음도언젠가잊혀질거야
#住野よる#この気持ちもいつか忘れる
#서평단#서평단활동📝 #소미랑2기

“잊어도 돼.”
“잊어버리면 전부 거짓이 돼.”

📎매일 매일 흘러가는 무료한 시간들에 시시함을 느끼는 고등학생 스즈키 카야. 하루 두 번, 달리기를 하며 하루 하루를 흘려보내던 카야는 열여섯 살 생일을 맞이하기 하루 전날도 어김없이 달리기의 골인 지점으로 정해둔 버스 정류장을 찾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버스 정류장에서 깜빡 잠이 든 카야는 열여섯 살 생일을 맞이하며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에서 카야에게 말을 걸어오는 의문의 목소리. 몸의 형태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눈과 손발톱만 빛이 나는 낯선 세계의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낯선 세계의 소녀의 이름은 XXX XXXX XX. 알아 듣기 힘든 노이즈 섞인 그 이름을 대체해 그들끼리 치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다. 심야의 만남을 거듭할 수록, 카야와 치카는 각자가 속한 세계가 서로 알 수 없는 연결고리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 실험들을 하게 된다. 치카를 위해 현실세계에서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 카야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말썽을 일으키는 알 수 없는 아이가 된다. 치카와의 밀월이 계속될 수록 치카를 향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 카야는 치카에게 자신이 유일무이하기를 원하는데…

“그래도 카야가 뭔가 해주지 않아도, 그냥 있어 주기만 해도 나한테는 의미가 있어. 그건 알아줬으면 좋겠어.”

📎스미노 요루 작가님의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거야>는 2020년작으로 작가님의 7번째 소설이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주간신조>에 연재되었었고, 특이하게도 락밴드인 THE BACK HORN 과 함께 3년여간 작품 구상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 출간될 때 THE BACK HORN의 곡이 담긴 CD가 부록으로 있는 한정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ㅎㅎ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악 듣기 가능! 들으면서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스미노 요루 작가님✍🏻의 코멘트
“소설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거야>는 경애하는 밴드 THE BACK HORN과 함께 집필한 작품으로 소설과 음악의 경계를 넘어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장르인 소설과 음악으로 완성되는 작품이니 만큼 두 문화가 잘 융화되어 독자님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를 바랍니다.”

🔖THE BACK HORN🎼의 코멘트
“소설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거야>는 스미노 요루 작가님과 서로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많은 논의 끝에 탄생한 혼신의 작품입니다. 소설과 음악이라는 두 문화가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저희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양쪽 문화를 넘나 들며 인물 개개인에게 느끼는 감정의 합이 독자님들의 마음에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이 작품이 독자님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빛으로 비춰주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소설과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THE BACK HORN_<この気持ちもいつか忘れる>

1. #ハナレバナレ, #하나레바나레
2. #突風, #돌풍
3. #君を隠してあげよう, #널숨겨줘
4. #輪郭_interlude~, #윤곽
5. #輪郭, #윤곽

📎책은 총 페이지의 분량으로 본편과 아무도 바라지 않는 앙코르라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기 전, 목차만 봤을 때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 앙코르’라는 장은 그냥 다른 단편인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건 아니고… 시간이 꽤 많이 흐른 후의 스즈키 카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조금은 성장한 카야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이 작가의 <#너의췌장을먹고싶어>는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만 봤었는데…영화를 보고 너무 좋으면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겠단 생각을 했었다. 근데, 딱히 영화가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안 읽었..ㅎㅎ 그 작품의 장르가 연애물인줄 알았는데, <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거야>가 첫 연애소설이라네???? 오잉… 다 읽고 나니 이게 과연 연애소설인가 싶긴 했지만… 여튼, 이 작가의 책은 내 스타일이 아닌듯 하다. 만약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본인 스타일이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할 말이 참 많은데… 뭐라 써야 할지… 완독까지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다..ㅎ 중2병인 스즈키 카야가 치카를 만나서 바뀌고 결국은 그들의 만남까지 이어질 줄 ….알….. 여튼, 카야를 이해하지 못한 나는 조금 힘들었다..ㅠ.ㅠ.. 현지 평을 보니 별점은 꽤 높으나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몇 명 보이더라는..! 락밴드와 협업했다 해서 음악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고.. 스즈키 카야의 성장기…? 같은 느낌의 책인 듯. 매일 매일이 무료하고 시시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만난 치카라는 존재가 카야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카야 또한그 영향이 본인에게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탈이었던 느낌..그때의 심경은 카야가 속으로 생각한 한 문장으로 알 수 있다. ‘내 세계의 빛은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았다.’
본편이 끝나고 ‘아무도 바라지 않는 앙코르’장에서 치카를 좋아하던 그 마음을 다시는 다른 누군가에게 줄 수 없다 생각하며 1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카야는 결국 다른 누군가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는다. 하지만 그조차 처음에는 부정하며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고 따져 묻는다. 그런 카야를 보며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그 또한 이해하며 깨달음을 주는 그 누군가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 정말 개인적으로 마지막 후반부의 3페이지 정도가 가장 좋았음.. 힌트는 아키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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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자.”
겨우 세 글자 단어로 우리는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이대로 우리 둘은 두 번 다시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각자의 장소에서 앞으로도 살아갈 뿐일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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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만, 보인다.”
“나는 여기에서는 카야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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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설령 카야의 존재가 내 공상이어도 나는 괜찮아. 나는 내 안의 카야를 소중히 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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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더 말할게. 꿈속이라도 너랑 만나서 기뻐. 나는 그걸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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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행복해지고 카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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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신념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뭔가에 상처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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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라는 특별한 존재를 얻어 내 세계를 이루는 다른 부분의 색이 점점 흐릿해진다. 애초에 일상을 달리는 도중에 시야 끝을 가로지르는 풍경에 불과했던 가족도 반 동급생도, 전부 다 언젠가 새하얘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흐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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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한심함을 전부 치카 탓으로 돌려서 치카를 더럽히고 있을 뿐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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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이 없으면 모든 것이 거짓말이 된다. 치카가 거짓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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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해. 우리가 겪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 전부. 그중에서 뭐에 영향을 받는지는 스스로 정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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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되지 않아. 우리는 잊어버려. 아무리 강렬한 마음도 조금씩 닳아서 얇아지고 사라져. 그렇다고 그때 우리의 마음이 거짓이 되지는 않아.”

-출판사: 소미미디어
-옮긴이: 이소담
-일러스트: 봉헌
-가격: 15,800원

#독서#독서기록#소설#읽고기록하기#기록하는공간#책#책추천#북리뷰#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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