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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님의 서재

12월 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07분, 현재 기온은 1.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덜 추운 것 같은데요. 구름많은 날씨이고, 현재 기온은 같은 시간 어제보다 1.6도 높고, 체감기온은 영하 0.2도로 현재 기온보다 낮습니다. 습도는 8%, 미세먼지는 둘 다 보통 (미세먼지 41 보통, 초미세먼지 26 보통)이고, 북풍 1.6 m/s로 표시됩니다. 오늘은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 사이의 날씨로 나오고 있어요.


 어제가 일요일이었는데, 오늘이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실은 곧 주말이 지나간 게 아니라 주말이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주말엔 별일 없이 잘 쉬었는데, 왜 이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밖에 나가는 것들은 더 줄었고, 실내 생활하는 시간은 대신 더 길어집니다. 


 해가 일찍 뜨지 않아서 아침에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건 전만큼 잘 되지 않고, 오후 2시에 실내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뜻해서 좋았는데, 3시가 되기 전에 지나가는 것만 같았어요. 폭염은 몇달 전의 일인데, 그 시기엔 2시는 너무 더워서 햇볕이 들어오지 않게 커튼을 치고 지내서 바깥의 풍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유리창 너머 보이는 노란색과 빨간색의 단풍이 참 선명하게 좋은 느낌입니다. 다른해보다 늦게 시작해서 12월인데 초록나무도 많이 보여요.


 별일 없는데, 기운이 없었어요. 조금더 소심해진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오늘은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의욕이 없다, 하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어제부터 우리집의 저녁시간이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어서, 저녁을 먹고 나서의 시간이 꽤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바빠서 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페이퍼를 쓰지 못하는 날이 많았어요.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오늘은 그런 것도 아닌데, 한줄도 쓸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니까,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서 비울 시간이 필요했어요. 저녁을 먹고나서 오랜만에 컬러링북을 꺼내왔는데, 한 페이지의 꽃을 색칠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종이가 두꺼워서 괜찮겠지, 하면서 마카로 칠했더니 앞면에 비쳐서 안되겠네요. 그 때부터 예상과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칠하다가 중간에 색연필로 바꾸니까 색감부터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러는 사이에 머릿 속은 조금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그런 게 걱정이었구나. 무서웠던 거야.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답이 튀어나오는 것만 같았는데, 답을 찾은 것 같은데 기분이 좋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 것들은 취약한 부분이어서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본 거지, 찾은 게 아닌 것 같았어요. 답은 아주 짧은 순간 지나갔는데, 쓰는데는 꽤 오래 걸리는 것처럼, 아마도 이해하고 이해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어떤 건 이미 후회하고 있을지도요. 


 커피가 너무 뜨거워서 조금 지나서 마실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잠깐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서 많이 식어서 차가워졌습니다. 거의 다 마시고 나서, 손이 툭 닿는 바람에 컵이 옆으로 넘어졌어요. 많이 남지 않았지만, 바닥으로 그리고 받침으로 흘렀습니다. 오늘은 이런 것 하나 잘 되지 않는구나, 하다가 어제 페이퍼에 썼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한번에 두 가지 이상을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라는 것. 당분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주 날씨가 얼마나 추울지 모르겠어요. 밀린 것들은 더 많아지고 연말을 향해 가고 있는 시기기가 되다보니 하기 싫은 마음도 그만큼 커집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예쁘게 꾸민 다이어리나 노트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고, 그리고 하루는 짧다고 투덜거렸던 것 같아요. 지금 할 일들은 분명 밀리는 중일 것 같은데, 미루는 만큼 오늘은 여유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 중요한 것들과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잘 찾는 건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잘 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빨리, 잘 되는 시기로 진입하기를.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12월이 되었더니 날짜가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었다고 날씨도 더 많이 추워졌어요.

 아침엔 거의 영하로 내려갑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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