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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님의 서재
  • [전자책] [세트] 꽃이 내리는 밤 (외전 포함) (총...
  • 에이비
  • 16,200원 (810)
  • 2025-02-03
  • : 1,140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냥한 도깨비의 새가 인생작이라 아묻따 구매했는데 실망스럽다. 시작부분만 긴박감 넘치고 재밌었음. 

남주와 남주 엄마가 여주 알아본 시점이 매우 빠르다. 그렇게 빠르게 잡았으면 주인공 간의 갈등 요소를 포기한 거고 그만큼의 다른 뭔가가 있어야 재밌는데 거의 없었음. 남주랑 남주 엄마는 둥가둥가 하기 바쁘고 여주가 있던 한령방과의 싸움이 대부분의 스토리인데 반해 한령방도 너무 별 거 없이 무너짐.


그 와중에 도사 하나가 나무 밑에 묻어둔 거 파내간 고수는 뭔가 있어보이더니 그냥 사라짐... 그 어려보이는 고수가 방주인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아니었고.


떡밥 회수도 제대로 못하고 끝나서 너무 아쉽다. 백고모가 맹독의 해독제도 가지고 있었으니 망각탕의 효과를 돌려놓을 뭔가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여주는 스무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상태로 끝난다. 거기다 더 심한 건 스무살 때 한령방을 무너뜨리고자 했던 이유도 마찬가지로 알 수 없이 끝났다는 것. 백고모가 충동질했던 갑자기 기억이 돌아왔던 뭔가 이유가 있었을텐데.. 근데 만약 기억이 돌아왔다면 화아를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목숨 걸고 한령방부터 칠 이유는 없지. 보통 사람이라면 일단 잃어버린 가족부터 무사한지 찾아보고 복수를 도모할텐데.


여주가 과거는 과거일 뿐 아무 복수심도 없고 원한도 없고 현재의 가족과 행복하게만 살고 싶다고 하는데 그 결말을 위해 모든 걸 묻어버린걸까, 작가님은?


주변인물들도 '알고 보면 세상에 나쁜 사람 없다'에 맞춰서 대부분의 악역들도 나름의 사연이 있고 전부 잘 되게 끝난다. 황후렝 한령방 방주 외엔 황제도, 여주 이복 언니도, 백고모도 나름의 행복을 찾아감. 여기에 이렇게 신경 쓰실 거면 여주 과거나 세밀하게 설정해주시지...


믿었던 작가님의 신작이 개연성도 없고 떡밥 회수도 제대로 못하고 끝나서 너무너무너무 아쉽다. 그래도 차기작 기대할게요. 기본 필력은 당연히 있는 작가님이라 완독은 했음.

별점은 3개반인데 반개가 없어서 좋아하는 작가님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4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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