몫이 있는 사람
꽃샘바람 2026/08/1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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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몫이 있는 사람
- 공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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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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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 <몫이 있는 사람>
🚀 마흔둘에 러시아로 날아간 수박 농부의 쿨한 돌직구
"내가 진짜 한참 늦게 시작해 보고 하는 말인데,
당신 절대 안 늦었어!"
고등학교 자퇴하고 밭에서 수박이나 기르던 청년이
서른 넘어 야학에 가더니,
마흔둘에 돌연 러시아로 훌쩍 떠나
쉰둘에 우주공학 박사를 따왔다?
영화 시나리오로 써도 "에이, 너무 과장했네"
소리 들을 만한 이야기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싹 뒤집어놓았던
'만학도의 전설' 공근식 박사의 실제 이야기에요.
당도 끝내주는 수박 키우던 시골 농부에서
우주공학자가 되기까지,
남들이 보기엔 엉뚱하고 미련해 보이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간 한 사람의 진짜 인생 내공이 담긴 책이에요.
타지에서 언어 장벽 부딪히며 컴퓨터 배우다가
이를 너무 사악 악물어서 틀니를 끼게 된
현실 이야기까지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죠.
세상이 정해놓은 속도표 보면서 조급해하는 우리한테
"자기 몫은 다 따로 있으니까 쫄지 말고 일단 걸어가라"고
슬쩍 어깨를 툭 쳐주는 책이에요.
📖 우리는 늘 '남들보다 늦으면 폭망'이라는
이상한 조바심을 안고 살아요.
서른엔 적어도 어디 취직은 해야 하고,
마흔엔 집 한 채쯤 있어야 한다는
세상의 야속한 기준표를 가슴에 품은 채
매일 눈치를 보죠.
하지만 마흔둘에 하던 일 싹 접고
러시아어랑 씨름하느라 잇몸이 무너져 내렸다는
그의 고백을 읽다 보면, 내가 입에 달고 살던
'아, 나 너무 늦었나?'라는 엄살이 순식간에 쏙 들어가 버려요.
태풍 루사가 쓸고 지나가서
10만 평 수박밭이 하루아침에 흙탕물이 됐을 때,
보통 사람 같으면 세상 무너졌다고 술이나 마셨을 거에요.
그런데 그는 흙탕물 속에서 오히려 자기 안의 진짜 간절함,
즉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확실하게 확인했어요.
잘 돌아가던 일상을 냅다 흔들어버린 거센 풍파가
역설적이게도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고, 그 질문이 그를 모스크바의
매서운 추위 속으로 끌고 간 셈이죠.
"자신에게 이기적이어도 괜찮지만,
그 선택에 어울리는 책임은 죄책감이 아니라 성실함이다"
라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내 인생 주도권 찾아오겠다고
가끔은 주변에 좀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어요.
대신 나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미친 듯이 결과를 내어 보여주는 것,
그게 진짜 어른의 폼나는 책임감이라는 걸 배웠어요.
누군가는 마흔둘을
'이제 슬슬 퇴물 될 준비나 할 나이'라고 말할 때,
그는 우주로 날아갈 로켓에 연료를 꾹꾹 채우고 있었어요.
인생에 유효기간 같은 건 없어요.
남들이 뭐라든 내가 내 삶의 핸들을 놓지 않는 한,
오늘 지독하게 버텨낸 하루하루가
나만의 멋진 우주를 쏘아 올리는 발사대가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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