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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
  • 마침표의 순간들
  • 소피 갈라브뤼
  • 16,650원 (10%920)
  • 2026-05-20
  • : 1,850
#협찬


📚 <마침표의 순간들>


✨️ 시작만큼이나 서툴고 애틋한,
우리 삶의 모든 엔딩을 위하여

​"새해 첫날이나 출근 첫날은 엄청 축하받잖아요.
그런데 왜 마지막 날은 늘 쓸쓸해야만 할까요?"

​우리는 보통 '처음' '시작' '출발' 같은 단어에
온통 열광하곤 하잖아요.
입학식이든, 첫 출근이든, 새로운 연애든
시작하는 순간에는 아낌없이 축하를 건네죠.
이 책을 쓴 프랑스의 스타 철학자 소피 갈라브뤼는
완전히 반대 이야기를 해요.
사실 우리 삶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한 건 바로
'끝맺음'이라고 말이에요.
우리가 무심코 보내는 일상들이 사실은
매 순간 다시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들'의 연속이기 때문이지요.

​한번 찬찬히 떠올려 보세요.
마음고생 하던 회사를 드디어 때려치우고
짐 싸서 나올 때의 복잡한 공기,
학창 시절엔 매일 붙어 다녔는데
지금은 연락처도 가물가물해진 친구와
멀어지던 그 마지막 만남,
그리고 정든 집을 떠나 이사 가려고 텅 빈 방을
혼자 둘러볼 때의 그 쓸쓸함까지.
이럴 때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고 울컥하곤 하잖아요.
그게 다 우리 삶의 한 페이지에
나만의 마침표를 찍고 있어서 그런 거랍니다.

​저자는 살면서 겪는 이 다양한 마지막 순간들을
세 가지로 조목조목 나누어서 보여줘요.

​첫 번째는 '미리 준비하는 마지막'이에요.
할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마음을 추스르거나,
정든 동료의 퇴사를 앞두고
조촐한 송별회를 준비하는 것처럼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끝이죠.

​두 번째는 '닥친 후에야 알아차리는 마지막'이에요.
갑작스러운 사고나 이별처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해서
마음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는 순간들이에요.

​마지막 세 번째는 '구원처럼 찾아오는 마지막'이랍니다.
내 삶을 갉아먹던 나쁜 습관을 버리거나,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고,
나를 힘들게 하던 집착과 의존의 관계를
스스로 끊어내는 결단의 순간이지요.

​책을 읽다 보면 가슴에 콕 박혀서
한참을 쳐다보게 되는 다정한 문장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가 이별의 순간에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뚝딱거리는 건,
내 마음이 아직 완전히 다 닳지 않아서 그런 거래요.
또 누군가의 사소한 몸짓이나 말투가
몇 년이 지나서도 문득 떠오르는 건,
그 만남의 끝맺음이 내 삶에 아주 깊고
소중한 자국을 남겼기 때문이랍니다.

인생의 수많은 마지막들은
모든 게 끝나는 비극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다음 계절로
안전하게 넘어가기 위한
일종의 '장면 전환 표지판'인 셈인거죠!

​이 작가가 1990년생의 젊은 철학자라 그런지,
머리 아프고 지루한 철학 공식은 하나도 쓰지 않아요.
대신 우리가 라디오나 팟캐스트에서
흔히 들을 법한 사연,
혹은 유명한 영화나 뉴스 기사 속 에피소드들을
아주 편안하게 들려주면서 친구처럼 위로를 건네요.
인생이라는 긴 달리기를 하면서
매번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비장하게
온 힘을 주고 살 필요는 전혀 없다고 다독여줘요.
중요한 건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다가오는 마침표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음 문장으로 스윽 넘어가면 그뿐이라고 말이에요.

​지나간 과거의 어떤 끝자락에
자꾸 미련이 남아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주저되거나,
다가올 이별이 미리 두려워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밤에 조용히 스탠드 하나 켜놓고
가만히 펼쳐서 내 마음을
말랑하게 다독이기 참 좋은 이야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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