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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
  • 픽셀로 그린 심장
  • 이열
  • 13,050원 (10%720)
  • 2025-12-05
  • : 320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그래비티북스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픽셀로 그린 심장>


​🎮 “능력이 아니라, 능력을 가진 '인간'의 이야기”
– 파편화된 진심을 연결하는 14개의 픽셀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대개 화려한 액션과 영웅적 승리로 끝을 맺곤해요.
하지만 이열 작가의 <픽셀로 그린 심장>은
그 시선을 정반대로 돌려요.
하늘을 날고 불을 뿜는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지독한 고독
사랑하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격리된 이들의
‘불편한 특별함’을 촘촘하게 그려내죠.

​장르라는 틀을 빌려
우리 시대의 상실과 연결을 묻는
이 감각적인 연작 소설을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처럼 스쳐 가는
선명한 문장들로 정리해 드릴게요.

​🌌 초능력이라는 창으로 들여다본 인간의 민낯

✔️ 30초의 후회와 불꽃 속의 포옹

30초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정작 아내의 마지막 순간을 바꾸지 못해
괴로워하는 남자.
그리고 파괴적인 불꽃을 가졌지만
끝내 아버지를 안아주며 스스로를 불사르는 소년.
이들에게 능력은 축복이라기보다
과거에 발목을 잡히게 하거나
자신을 고립시키는 상처에 가까워요.
초능력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후회와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토록 서늘하고도 따뜻하게
시각화했다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이에요.

✔️ 2050년, 멸종해가는 아날로그의 성지

모든 정보가 뇌로 바로 주입되는 시대에
종이책의 질감을 고집하는
'락스타 북카페'의 풍경은 향수를 자극해요.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작가는 결코 픽셀로 대체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온기를 놓치지 않아요.
AI로 재현된 연인과 마주하는 인물의 고뇌는
"기술이 인간의 외로움을 어디까지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우리 앞에 던져놓아요.

✔️ 파편들이 모여 완성되는 하나의 심장

이 책은 14편의 단편이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독특한 구조에요.
한 에피소드에서 무심코 지나친 인물이
다른 편의 주인공이 되어 나타날 때
흩어진 픽셀들이 모여
하나의 선명한 그림을 완성해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서사적 구조 자체로 증명해내는 솜씨가
정말 정교하더라고요.

​💬 “사람들은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고
우월한 대상은 시기해”

​작품 속 초인들은 평범한 인간들 사이에서
시기와 두려움의 대상이 돼요.
이는 현대 사회에서 ‘다름’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를 날카롭게 투영해요.

📍​감각적인 문체
영화 콘티를 읽는 듯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서정적인 묘사가 조화를 이뤄
SF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쉽게 몰입하게 만들어요.

📍​보편적 공감대
상실과 정체성, 책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
장르 소설의 경계를 넘어 깊은 문학적 잔상을 남겨요.

​💡 파편화된 일상에서 '진심'을 연결하는 독서 팁!

📍​숨은 연결고리 찾기
각 장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장소를
메모하며 읽어보세요.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합쳐지는 순간
소설은 생생한 입체로 다가와요.

📍​나만의 '결정적 30초' 떠올리기
만약 당신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느 순간을 바꾸고 싶나요?
주인공의 고뇌를 내 삶에 대입해보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이
훨씬 선명해질 거예요.

📍​아날로그적 시간 가져보기
책 속 '북카페'처럼 하루쯤은 디지털 신호를 끄고
종이책의 감촉과 침묵에 집중해보세요.
픽셀 너머에 있는 진짜 나의 심장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될 거에요.

🏷 글자 하나하나가 빛나는 픽셀이 되어
가슴에 박히는 기분이었어요.
화려한 초능력보다 더 선명하게 다가온 건
그 능력을 가진 이들이 흘리는 서글픈 눈물과
끝내 서로의 손을 잡으려는 연약한 의지였으니까요.
무너져 내리는 픽셀들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작가는 서두르지 않고 증언해요.
차가운 기술의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마지막 한 조각의 온기를 찾은 것 같아
마지막 문장을 지나온 후에도
황금빛 도시의 여운이
긴 그림자처럼 발끝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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