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꽃샘바람 2025/12/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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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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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5-12-16
: 5,670
🌟 이 책은 엘리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오만과 편견>
🌹 "평온한 표정 뒤에 예리한 칼을 숨긴
제인 오스틴의 진짜 목소리가 들려요"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번 <오만과 편견>은 좀 특별해요.
우리가 그동안 읽어온 딱딱한 고전의 말투가 아니라
작가가 옆에서 소곤소곤 들려주는 듯한
‘말’의 느낌을 살린 번역이거든요.
스무 살 오스틴이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생동감 넘치는 이 소설!
오만함에 눈이 가려진 남자와 편견에 마음이 닫힌 여자가
어떻게 서로를 발견하게 되는지
제 생각과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
❓ 오만과 편견의 벽을 허무는 3가지 질문
✔️ "참아줄 만은 하군" – 다아시의 무례한 첫마디
왜 이렇게 오래 회자될까요?
무도회장에서 엘리자베스를 슥 보더니
"내 마음을 끌 만한 미모는 아니야"라고 쏘아붙이는 다아시!
정말 '오만'의 끝판왕이죠.
이번 번역에서 이 대목이 구어체로 옮겨지니
다아시가 얼마나 재수 없었는지(?)
더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첫눈에 반하는 뻔한 로맨스가 아니라
서로의 자존심을 긁으며 시작되는
이 팽팽한 신경전이야말로 2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이 소설을 펼치게 만드는
진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다아시의 첫 번째 청혼은 왜
"대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까요?
"제 감정이 억눌리질 않습니다"라며 고백하는
다아시의 말은 화려하지만 알맹이가 빠져 있어요.
"당신 집안이 나보다 훨씬 떨어져서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래도 사랑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건 고백이라기보다 자기과시에 가깝잖아요.
이번 번역은 이런 다아시의 톤을 잘 살려줘서
엘리자베스가 왜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했는지
십분 이해하게 해줘요.
존중이 빠진 사랑 고백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명장면이었어요.
✔️ 편지 한 장으로 뒤집힌 진실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어떻게 무너졌을까요?
다아시의 해명 편지를 읽으며 엘리자베스가 겪는 혼란이
이 소설의 진짜 하이라이트예요.
자신이 믿고 싶었던 사실이 틀렸음을 깨닫고
"죽도록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편지를 몇 번이나 숙독하는 과정은
인간이 자신의 편견을 깨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보여줘요.
'체험 지향적 번역' 덕분에 마치 엘리자베스의 어깨 너머로
함께 편지를 읽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어요.
펨벌리의 안개만큼이나 뿌옇던 오해가 걷히는
그 반전의 순간이 정말 짜릿했어요!
💬 "텍스트가 숨죽이면 숨을 죽이고, 따뜻할 땐 따뜻하게"
김선형 번역가는 영어권 독자들이 원작을 읽을 때 느끼는
그 리듬감을 한국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선물하고 싶었대요.
그래서 이 책은 눈으로 읽는 글보다 귀로 들리는 말에 가까워요.
📍살아있는 문체
250년 전의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서 속살거리는 경어체-구어체 번역이
고전의 문턱을 확 낮춰줘요.
📍친절한 가이드
방대한 주석들이 당시 영국의 사회적 맥락을 짚어주어
마치 19세기 영국 사교계에 직접 초대받은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오만하고, 누구나 편견을 가집니다"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오스틴의 날카로운 유머는
지금 봐도 정말 세련됐어요.
이번 주말 가장 내밀하고 깊이 있게 돌아온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무도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들의 밀고 당기는 대화 속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 여러분은 다아시처럼 누군가를 오만하게 대하거나
엘리자베스처럼 누군가를 멋대로 오해한 적이 있나요?
250년의 시간을 넘어 전해진 이 유쾌한 고백 속에서
여러분 마음속의 '오만과 편견'은
어떤 모양인지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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