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꽃샘바람 2025/12/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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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식기
- 아사이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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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5-09-26
: 6,525
🌟 이 책은 리드비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생식기>
👤 "너로 사는 게 지칠 때는 없어?"
몸 안의 관찰자가 묻는 소설
"인간 담당은 두 번째지만, 수컷 개체는 처음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이 도발적인 첫 문장부터 이 소설 <생식기(生殖記)>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
최연소 남성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가
'생식(生殖)의 기록(記)'이라는 조어를 내세우며
우리가 당연히 옳다 믿어 온 '성장' '발전' '공동체'라는
가치를 산산조각 내는 문제작을 들고 왔어요!
이 책은 서른두 살 회사원 '쇼세이'의 몸 안에 있는 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의 시선으로 전개돼요.
'나'는 인간이라는 종(種)의 이상함을 기록하며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 뒤에 가려진
우리 모두의 진실을 냉정하게 건드려요.
❓️ 몸 안의 관찰자와 함께 던지는 질문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시선이
제가 가진 '정상성'이라는 상식을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몰라요.
우리 삶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질문들을
함께 나눠볼까요?
📍인간은 왜 【그냥 살 수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걸까요?
이 책은 인간만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삶의 의미나 가치를 찾아 헤맨다고 지적해요.
다른 종들은 '지금, 여기'를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한데
우리는 죽음을 기점으로 역산해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
불안과 초조를 느낀다는 거죠.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공감됐어요.
그 불안이 우리를 계속 달리게 하는 동력일까요
아니면 족쇄일까요?
📍쇼세이처럼 우리는 '사회인 놀이'를 끝내고 싶지 않나요?
📖 "사실은 다, 그만 내리고 싶은 게 아닐까."
인구도 경제도 '지금보다 더'를 끊임없이 외치는
이 세계의 구조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나를 죽여야 하는 공동체에
공헌하고 싶지 않다는 쇼세이의 마음이 솔직히 와닿았어요.
저는 가끔 '눈썹처럼 모든 개체가
일제히 놀이를 중단하면 어떨까'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행복 수준을 공동체 감각에 '의태(擬態)'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요?
쇼세이는 겉으로는 다른 개체처럼 행동하며 공생할 수 있지만
사실은 줄곧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행복 수준을 공동체 감각에 맡긴 개체처럼 행동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저희 모두의 생존 방식이 아닐까요?
겉으로는 맞춰 살지만 내 안의 단절을
앞으로 어떻게 드러내고 살아야 할지 고민이 돼요.
이 소설은 '인간이라는 종'의 근본적인 모순을 해체하면서
우리에게 두려운 해방감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가진 것, 이룬 것, 관계 맺은 모든 것이 '놀이'의 일부라고 한다면
우리는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할까요?
아사이 료의 문제작을 통해 여러분의 세계를 무너뜨릴지
아니면 새로운 차원으로 옮겨놓을지
그 결정을 내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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