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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
  •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 루이스 캐럴
  • 34,200원 (10%1,900)
  • 2015-05-20
  • : 2,263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 @chae_seongmo ) 를 통해 #사파리 ( @safaribook_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 경계를 허문 소녀, 환상의 미로를 걷다

💡이상한 나라의 문을 두드리다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앨리스였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토끼굴 속으로 빠져든 듯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경험을 한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성과 비이성, 논리와 비논리의 세계가 겹쳐진 기묘한 실험이며, 우리가 얼마나 쉽게 상식이라는 틀에 갇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그 ‘앨리스’ 가 아니다.
작가가 직접 수정하고 보완한 최종 판본을 바탕으로,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된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컬러를 입은 오리지널 삽화와 함께 새롭게 태어나 독자들을 다시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질서 속의 무질서, 그 속에서 피어난 유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15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엔 법칙이 있지만 무너지고, 논리가 있지만 틀어지며, 말장난이 곧 철학이 되는 독특한 세계가 펼쳐진다.
체셔 고양이의 난데없는 미소, 이상한 차를 마시는 모자장수,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드는 여왕의 명령.
앨리스는 끊임없이 변하는 이 세계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지만, 오히려 길이란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 을 그리지만, 기존의 성장 서사와는 다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현실의 법칙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깨닫고도 여전히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한 번쯤, 거울을 넘어야 한다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한층 더 기묘한 세계를 보여준다.
거울을 통해 이동한 곳에서는 모든 것이 뒤바뀌고, 시계는 거꾸로 흐르며, 대화는 끝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앨리스는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다.
체스의 말이 되어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
이 설정은 단순한 게임의 규칙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는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흘러가는 세상을 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휘둘린다.
하지만 그 혼돈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 도착할 수도 있다.
앨리스의 여정이 끝난 후, 거울 속 세계는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그녀가 보고 느낀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 앨리스는 단순한 문학적 주인공이 아니다.
그녀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고, 수많은 영화, 연극, 미술작품 속에서 변주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우리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통해 현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다.
이 책이 15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 때, 그리고 세상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다시 앨리스를 따라 토끼굴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서평 요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기이한 환상의 세계에서 논리가 무너지고, 이성이 흔들리며, 말장난이 철학이 된다.
이 책은 원전의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된 앨리스의 최종판이며, 원작 삽화에 컬러를 더해 새로운 감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와 거울 나라를 넘나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이 책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가 아니라, 상상을 통해 현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문학적 경험이다.
15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이상한 나라 속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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