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로든 간다는 건 어디든 가지 않는다는 것
모든 추측이 명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쉽게 죽고
겨울에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한 걸음을 내디디면 이전 걸음을 잊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친환경.. 그것? 대체 왜?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묘한 부분에서 suicide인지 알것 같다.
의심하고 파헤치기 위해서는 파괴해야 한다. 익숙하게 세계를 바라보던 나의 시선 하나를 죽여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형태로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안에는 이미 사라져버린 감정과 말들이 겹겹이 축적되어 있을테니.
심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있었는데 없어졌고, 분명 없어졌는데 있는 것만 같다. 그런 자리에 쓰이는 적확한 말을 찾기란 불가능한 일과도 같다. 말은 언제나 살짝 느리고, 그 과정에서 감정은 조금씩 증발해버리며 감상은 시간에 따라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그럼에도 시인은 형태를 해체해가며 살아가면서 죽어버린 것들, 나 스스로가 살기 위해 죽여버린 것들 그 모든 것을 다시 끄집어낸다. '모든 사람은 익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26)으므로, 이 애도의 과정에서 완전히 빗겨나가서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우리는 모두 고양이
「착각들」
이미 마친 문장은 영원히 복원할 수 없고 마침표의 탄생은 한 사람의 종막 만약 제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마침표는 영원히 영원히 종이에 번져가기를 영원히 영원히 흐려지기를 영원히 영원히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 투명한 마침표의 눈물은 영원히 투명하고 투명하고 영원히
「메타몰포시스 8」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