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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데굴데굴
  • 나는 그대의 책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 11,520원 (10%640)
  • 2026-01-05
  • : 11,620



▪︎첫 문장 | 저는 한 권의 책이며 그것도 살아 있는 책입니다. 제 이름은 〈여행의 책〉입니다.

한줄평 :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에세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에세이가 아니라 진짜 제목에 답이 있다. 비유가 아니라 사실상 선언이다.

『나는 그대의 책이다』. 응, 진짜 나의 책임. 책이 자아를 가지고 나한테 말을 걸어요... '심호흡을 해보십시오.' '지금 그대의 정신은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문장들이 아무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데, 이쯤 되면 독서는 아니라 체험에 가깝다.


▪︎p.127 | 지상의 어느 한 곳에서 『여행의 책』을 읽고 있는 그대는 분명히 현실 속에 있지만, 그대의 정신은 책 속에 투영된 꿈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에세이라 베르3 나르1 양반의 일상이라던가 으레 에세이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겠거니 했는데 개뿔 남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의 독서를 되돌아보아요

근데 이게 이 작가라서 또 이해가 되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이다. 그러니까, 책 안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을 또 쓰는 작가라서. 책 속의 책 속의 책 속의 책. 읽다보면 책이랑 같이 부유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명상록의 느낌도 약간 난다. 불교와 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듯하고, 자연과 나의 내면을 한데 묶어서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가이드북.)


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 밖에 없다. 책이 너무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와서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한 친절함과 개성, 상상력으로 내면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선언하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바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 멀리 가지 않고, 어려운 글을 읽을 필요 없이 내면으로 여행해보고 싶다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이 말도 못하게 실험적이라 새롭다. 각 목차마다 색과 내지 재질과 폰트가 아예 다른데, 이게 참신하긴 하지만 가독성을 저해하는 부분이 분명 있긴 있다. '불의 세계' 진짜 힘들었어요....페이지와 폰트가 불타올라버려


++ 이거 이북으로 읽으면 절대 이 느낌 안날것 같다. 일단 촉감에서 오는 느낌이나 표지 재질이 아예 다른 책과 달라서. 만져봐야 앎. 손톱으로 두드리면 ASMR 소리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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