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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데굴데굴
  • 프라이즈
  • 무라야마 유카
  • 17,550원 (10%970)
  • 2025-12-22
  • : 755


p.344 / 그러나 이제 원하는 것은 부가 아니었다. 명예다. 상이다. 당당하게 나오키상을 받아 세상의 인정을 받고 싶었다. 단순한 대중소설가가 아니라는 것을, 내실도 훌륭한 ’THE 작가‘라는 사실을 이 세상은 물론이고 그 거만한 남편에게도 증명해야만 한다.



책만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지만 문학상 하나 없는 인기 작가 ‘아모 카인’과 그녀의 '성덕' 편집자 ‘오자와 치히로’의 나오키상 사냥 스토리


처음에는 뭔가 범죄와 비리를 통해 나오키상을 노리는 건가 했는데

진짜 다른 의미로 충격적임

왜 출판사의 홍보문 중에 "작가, 편집자, 서점 직원을 경악시킨 금단의 책"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진짜로 책 홍보 페이지를 보면 웃음만 나옴. 그게 맞아서. ^하이퍼 리얼리즘 출판 서스펜스^ 그거 맞다.. 


나는 전혀 업계인이 아닌데도 순수하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인정욕을 솔직하게 들춰낸 것도 그렇고, 주인공인 카인을 마냥 선하게 그리지 않고 좀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눈에 띔. 그래서 초중반 정도까지는 확실히 호감형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근데 또 작품 내 그녀의 팬의 입장에서는 눈물 줄줄 인성대박 내 자까님 인거지... 뒤에서 편집자들과 출판사들에게는 인성갑인거고.

근데 이 작가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게, 정말로 자기가 쓴 글을 자신의 아이처럼 귀하게 여기고 그 작품이 대접받기를 바라면서, 그걸 알아주는 독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거라.... 이게 그녀의 무대 뒤를 받쳐주는 사람들에게는 까탈스럽게 표현된다는 점에서 마냥 비호감이고 밉다고 보기에도 참 어렵다.


솔직히 이 책 주인공을 팬이 많은 베스트 셀러 작가로 내세운 것도 흥미롭다. 무명이라면 당연히 상을 노리겠지만, 그렇게 얻을 거 다 얻고, 명성도 있는 작가 역시 버리지 못한게 그런 욕구라는 점에서. 심지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활용해 더욱 탐욕스럽게 노린다는 점에서 확실히 재미있다.


심지어 이 작가를 밀어주는게 그 소설가를 사랑하는 성덕 편집자인것도 웃김. 진심 이렇게 둘이 만나서 폭주기관차처럼 달려감. 이 여자들의 과감함에 진짜 웃지 않을 수가 없다.


<프라이즈>는 출판사 편집자와 작가가 원고 한 줄, 교정 한 컷을 두고 얼마나 치열하게 부딪히는지부터 문학계 안팎의 현실까지를 속도감 있게 펼쳐 보인다. 심지어 업계의 뒷이야기를 엿보는 재미와 인물의 행동 이유를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인정욕'에 두고 있으며 그들의 공모 속에서 독자는 문학상이라는 권위 뒤에서 발버둥치는 인간들의 면면들을 보게 된다. 솔직히 이런 글이 한국을 배경으로 나온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은데, 누가 감히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쓸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해서 재밌다.



+ 줄거리를 보고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지 않기가 어려운데 여기서 그 얘기를 찝어 해주는 것도 좀 웃김. 아 근데 진심.... 오사무 하남자 그 자체... 아쿠타가와상을 받고 싶어서 눈물의 장문 편지, 그것도 4m. 내가 수신자라도 질려서 안 줌 이 하남자야.


++ 근데 진짜 인성 뭐지...생각이 든다. 일본 배경이라 그런가, 하기에도 내 생각에는 한국도 비슷할 거 같음. 왜냐면 연예인도 아니고 작가의 사생활이나 출판계에 저지르는 인성질이 크게 부각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 자기가 sns에서 드러내놓고 난동부리지 않는 이상, 각종 사건들에 쉬쉬해주고 덮어주는 카르텔 솔직히 있잖아요? 무수한 작가들의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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