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Blue Note
  •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 김정호
  • 15,750원 (10%870)
  • 2026-01-08
  • : 3,760
현장에서 일하면서 동물과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갈 방법을 찾는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내내 뭉클한 감동이 종종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아는게 없어서 몰랐을 뿐이지 의외로 내가 동물의 삶에 관심이 많았단 사실에 놀랐다.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 볼 자신이 없어서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는 것도.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라는 제목에 담긴 간절함처럼, 말 못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치료해가며 김정호 수의사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동물들이 살아있는 동안 진정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

예전에는 사육사라고 불리던 분들을 동물복지사라고 한다는 것, 대추에 신경안정제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 독수리가 매서운 생김새와 달리 사냥은 하지 못하고 사체만 먹는 청소부 동물이라는 것, 상업적 이용 없이 동물들이 평생토록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돌봐주는 생츄어리란 개념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내가 동물원을 가지 않게 된데에는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표정을 바라보는게 괴로웠던 탓이 크다. 그런데 애써 외면하고 있던 그 시간동안 변화를 거듭하며 애써온 동물원이 있었던 것이다. 그 진심어린 마음을 알게 된 기쁨이 크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보태면 될 것 같다.

‘구경거리가 아닌 생명으로 동물원 동물을 바라보면, 동물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p.179

#어크로스북클럽 #아프다고말해주면좋겠어 #김정호 #북리뷰

📚밑줄친 문장

p.70 /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서두르지 않고 ‘사자의 시간’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p.90 /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을 힘들게 꺼내는 것은, 문제해결은 솔직한 반성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139 / 동물원에서 태어나 적응한 모든 동물을 자연에 풀어주는 것은 방사가 아니라 유기다. -중략- 사람의 과오는 사람이 책임지는 게 맞다.

p.142 / 야생동물과의 공존은 개별적 존재를 인정하고 소유욕을 내려놓을 때 이루어진다.

p.155 / 물리적인 방법을 쓰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된다. 우리는 과오를 통해 반성하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생태적인 문제에는 생태적인 해결책을 써야 한다. 그래야 비록 속도는 느리더라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p.168 / 살다 보면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내게 나쁜 일이 생기면 그다음에 올 선물 같은 일을 기대하는 이유다.

p.227 /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애를 써야 하고, 기쁨은 잠깐이며, 오래 슬프고 종종 그립다. 🥹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