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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Note
  • 등산 시렁
  • 윤성중
  • 16,020원 (10%890)
  • 2024-12-06
  • : 992
등산시렁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들,
킥킥대며 유쾌함을 충전했다.

나는 등산좋앙의 인간이지만 다수가 등산시렁에 가까울 것이므로 이 책은 인기 많을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런 제목을 짓고 등산싫어하는 사람들을 산에 데리고 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분이라니, 괴짜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 이건 합리적 의심에 가깝다.

덕분에 책은 재밌고 웃음은 절로 난다. 이 기세를 몰아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등산시렁을 통해 등산을 좋아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나도 새로운 등산메이트를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텐데. 같이 산에 가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이 책을 먼저 선물해야지.

등산시렁을 읽으면서 나는 다름 아닌 트레일러닝에 관심의 눈을 살짝 떴다. 아주 살짝. 작가님은 월간 산의 기자이시지만 일반적인 등산보다 레벨업 된 트레일러닝을 더 즐기시는 것 같다. 넘사벽.. 나도 산은 좋아하지만 트레일러닝은 절로 손사레를 치게 된다. 그냥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산을 뛰어다닌다고?! 트레일러닝은 극한의 운동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뛰는 것과 산에 같이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인듯 싶다. 뛰는 것엔 젬병이므로 아직 욕심을 부릴 때는 아닌 것 같다. 체력이 올라온 후에나 도전해보기..

또한 이 책에 유쾌함을 배가시키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작가님이 그린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용기라니요. 단순하지만 귀엽고 특징을 잘 살린 만큼 매력적이다. 아무래도 그는 재주가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등산 시렁 하나요? 읽고 나면 좋앙 하시게 될거에요~

#북리뷰 #에세이 #등산시렁 #윤성중 #안온북스

p.226
임무를 안고 산에 가면 인생의 피상적인 면들은 전부 증발해버리고 종종 더 심오한 정신 상태에 빠지는데, 힘든 등반을 마치면 한동안 그 상태가 이어지죠. 매사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돼요. 평소엔 당연하게 여기던 것도요. 등반 성공 자체가 인생을 바꾸진 않거든요.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땐 그런 기대를 갖더라도 결국 남는 건 거기까지 이어진 여정인데 그 기나긴 여정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더 몰입하게 되죠. 오랫동안 아름다운 곳에서 지내며 최선을 다해 일종의 정신적 장벽을 넘어서고 나면 풍부한 이야기와 추억과 경험이 남아요. 저한텐 그게 중요해요.
- 마크-앙드레 르클렉과의 가상 인터뷰 ’저승에서 그를 소환하다’

#밑줄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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