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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루나의 서재
  • 혹부리 영감 혹 뗐다!
  • 여기 그림
  • 9,000원 (10%500)
  • 2015-09-18
  • : 52


전 어릴때는 전래동화보단 그림동화나 안데르센을 훨씬 좋아했어요. 
일단 전래동화는 그림도 별로 예쁘지 않았고 어린 눈에 보기에도 
선남선녀가 나오는 얘기가 드물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크고나서 전래동화를 보니 어찌나 재미있는지. 
기존의 서양동화와 달리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이야기 내내 느껴지는 재치와 해학이
진정한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독서욕이 확 올랐을 무렵 전래동화 전집을 들였죠. 

그런데 아쉽게도 글밥이 많음인지 아이가 썩 좋아하진 않아서 지금은 서재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ㅠ.ㅠ 

한동안 전래동화에 대해 잊고 살다가  어쩌면 '혹부리 영감 혹 뗐다'처럼 낱권이면 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동화 '혹부리 영감 혹 뗐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목은 사실' 혹부리영감'이잖아요. 
그런데 제목을 '혹부리 영감 혹 뗐다'처럼 새롭게 서술체로 쓴게 맘에 들었어요. 
응? 어떻게 혹을 떼었어? 하는 식으로 기대감을 실어주니까요. 



노래를 좋아하는 혹부리 영감. 
그런데 한가지 고민은 바로 얼굴에 달린 혹이었죠. 
이 할아버지는 혹이 왜 생긴거냐며 한참 물어보는 써니때문에 
아주 곤욕을 치렀네요 ㅠ.ㅠ



산에서 길을 잃어 도깨비 소굴로 들어가는 할아버지. 
으스스한 그림도 팀버튼의 원화처럼 환상적이죠? 
고전미도 잘 살렸구요. 

다양한 얼굴의 도깨비를 만난 혹부리 영감님. 
도깨비들에게 
노래가 나오는 주머니라면서 혹을 떼어주고 금은보화까지 얻었어요. 
지긋지긋하던 혹을 뗀 것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살리고 
금은보화까지 얻었으니~!!!

위기에 처했을때 이런 지혜는 정말 대단한것이지요? 

유아 책읽기의 주된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즐거움이어야하겠지만 
위기상황에 닥쳤을때 해결능력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하거든요. 

과연 써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지혜를 낼 수 있을까요? 

한편 이 소식을 들은 건넛마을 혹부리 영감님이 자기도 도깨비에게 가서 똑같은 
사기극을 연출합니다. 



이미 화가 날대로 난 도깨비들은 옛다 그 혹 너나 가져라 하면서 혹을 다시 붙여주고 말죠.

분명 같은 상황인데 왜 욕심쟁이 혹부리 할아버지는 벌(?)을 받고 
노래 잘하는 혹부리 할아버지는 부자가 되었을까요?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 볼 수 있어서 더 좋아요. 



혹떼러 갔다가 혹 붙여왔다라는 속담이 여기에서 생겨난것인가, 
자연스럽게 속담도 알게 되네요.



역시나 써니가 좋아하는 부분은 도깨비가 등장하는 부분이예요. 
알록 달록 색감도 예쁘지만 모양도 다양해서 외국유명 그림동화 부럽지 않게 
전래동화를 즐길 수 있어요. 
써니는 파란 도깨비를 무척 좋아하네요. 

우리가  도깨비하면 떠올리는 원시인 옷에 방망이를 든 외눈박이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라고 하죠. 
우리 전통의 도깨비는 그냥 키가 큰 장정처럼 생기고 누렁내가 난다고 하네요. 
도깨비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다면 이렇게 알록달록 새롭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된 도깨비로
흥미를 돋궈주는것도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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