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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l1223님의 서재

모든 음악에는 리듬, 멜로디, 하모니가 있다. 이것이 음악의 3요소다. 강약과 높낮이, 반복의 조화가 결국 음악을만든다. 삶 역시 그렇다. 모든 반복되는 것 속에 삶의 가장반짝이는 것들이 숨어 있다. 그러니 반복되는 일상을 권태로움이라 섣불리 단정 지어선 안 된다.- P-1
옛날에 할머니가 자주 하시던 얘기가 있다. "어른 별거아니다. 애들 큰 게 어른이지." 그러니 다 안다고 착각하지말자. 힘주는 법도, 힘 빼는 법도 더 배우고 익혀서 행복해지자.- P-1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
- P-1
한 연구에 의하면 50대에 최저점을 찍는 행복 곡선은 U자형‘을 그리며 70대에 절정에 이른다. 인간은 70대가 되면 스트레스에 초연해지면서 비로소 과거나 미래가 아닌현재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최대치가 된다. 시간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때에 이르면 우리는 손녀의 웃음소리나 손자의 발걸음에 집중할 뿐, 아이의 학원 숙제나 대학입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더 이상 시간을 과정으로이해해 도구화하거나 투자 개념으로 보는 관점에서 자유로워진다. 대단한 걸 경험하겠다는 욕심에서 벗어나 봄날의 꽃에, 가을의 단풍에, 겨울의 눈에 감탄하며 오롯이 현재와 마주한다.- P-1
이제 내가 던졌던 첫 번째 질문 "까치 어미는 어떻게 저많은 새끼에게 먹일 먹이의 순서를 정할까?"로 돌아올 차례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튼 까치 어미는 어떻게 배고파우는 수많은 새끼에게 공평하게 밥을 주었을까? 이 질문의 답을 푼 사람은 저명한 조류학자나 생물학자가 아니라,
오랜 시간 매일 새들을 관찰한 평범한 건물 관리인이었다.
우연한 어느 날, 그는 배고픈 새끼가 가장 입을 크게 벌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턱이 무너질 듯 쩍 벌린 입을 보며 그는 생명의 신비를 느꼈다. 그는 어미 새가 허기의 순간을 수학자처럼 포착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때 사랑은 모든 순간의 기다림이라 정의할 수 있다. 오랜 인내야말로 존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P-1
회피하거나 되돌릴 수도 없을 때,
우리는 드디어 관점을 바꾸고지금 일어난 일에서 좋은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한 차선만 있는 도로에서 차가 밀린다면 짜증이 나겠지만 후회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두 차선이 있는데 유독내 차선만 막힌다면? 자신의 선택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여러 줄로 나뉜 붐비는 공항 검색대에서도 우리는 수시로이런 경험을 한다.
선택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 있다는 게 꼭 좋을까. 역설•적이게도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인간은 ‘내가 다른 걸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에 시달린다. - P-1
나는 누군가에게 ‘나 아닌 것‘을 적어보라고 조언하기전 에린 핸슨 Erin Hanson의 시를 들려준다. 시 제목은 <아닌Not)이다. 이 아름다운 시는 ‘나이‘ ‘옷 사이즈‘ ‘머리색까지 그것이 나를 말해주는 건 아니라고 선포하듯 말하며시작된다.
만약 내가 나를 내 나이나 몸무게, 학력, 피부색이 아니라, 내가 오랫동안 키운 식물이나 반려동물, 방에 걸린 그림이나 읽어온 책의 숫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른 노래,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남몰래 흘린 눈물로 재정의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삶이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듯 우리의 역할과 정체성은고정돼 있지 않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들과 딸의 역할- P-1
이 사라지고, 아이가 생기면 부모의 역할이 새로 부여되며, 그 아이가 자라 아기를 낳으면 할아버지나 할머니로서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조금씩 흔들리며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느 날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라는 서늘한 막막함이 우리를 덮치지 않는다.- P-1
느긋한 호텔 조식을 먹으며 가을빛이 가득한 창밖을 바라봤다. 아침 일곱 시, 버터를 발라 구운 따뜻한 식빵과 아메리카노 한 잔에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의 ‘행‘은 한자로 ‘다행할 행‘이다. 놀랍게도 이것은
‘매울 신‘자와 많이 비슷하다. 매울 ‘신‘은 주로 고생이나 괴로움을 뜻할 때 많이 쓴다는 것 역시 흥미롭다. 행복과 불행은 어쩌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것 아닐까.
기쁘고 좋은 일만 행복이라 부르는 데 멈추지 않고, 별일없는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아 다행으로 여기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도 습관이기 때문이다.- P-1
전 세계적 반향을 불러온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교 연설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있다. 만약 젊은 시절의잡스가 스스로 얘기한 ‘열정을 좇으라!‘란 조언에 따라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일만 추구했다면 인도 사상에 심취했던 그는 "전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가 되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열정의 배신》에서 칼 뉴포트는 청년의
"64퍼센트가 ‘직업에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는 점"10을 지적하며 세대를 넘어선 ‘열정 중심의 커리어 관리 전략‘의 문제를 말한다.11만약 일에 대한 열정이 우리를 배신했다면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다양한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 누가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지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가 있었다.
그것은 ‘근무 연수‘였다.
더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더 많았다. 12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몰입이 일어나는 데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능숙함‘이라는 것이다. 달리기든글쓰기든 춤이든 악기 연주든 능숙해질 만큼 반복하면 만족도가 상승한다. - P-1
과거는 변해,
그러니까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내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더 있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게는 다스베이더가 있었다. 해리 포터에게는 볼드모트가 있었고, 어벤저스에게는 지구 인구의 절반을 날려버리겠다고 장담한타노스가 있었다. 조커 없는 배트맨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성공한 영웅 뒤에는 반드시 성공한 악당이 존재한다. 우리삶도 그렇다. 과거의 고통이 크면 클수록 내 안의 포스가커질 가능성이 내 안의 영웅이 자라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조커 같은 악당은 나를 담금질하고, 다스 베이더 같은빌런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 악당의 존재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과거 사건에 대한 내 해석‘이 사건 자체보다 훨씬더 중요하다. 동물의 더러운 배설물조차 쓰임에 따라 거름이나 연료가 될 수도 있다. 과거를 재해석하고 다시 쓰면미래를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갈 수 있다. 현재를 제대로살 때, 과거는 틀림없이 바뀐다.- P-1
하지만 ‘내가 확실한 내 편‘이라는 감정을 가지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내가 내 삶을 이끌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역시 그렇다. 그러기 위해선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긍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흰 늑대‘와 부정과 실망을 상징하는 ‘검은 늑대‘를 기르는 한 남자의 오래된 우화가 있다. 우화는 질문한다. 검은 늑대와 흰 늑대 중어느 늑대가 더 빨리 자라게 될까.
내가 더 많이, 더 자주, 먹이를 준 쪽이다.
먹이를 주는 내 선택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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