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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서재
  • 혼자서 뜰을 거니시는 하느님
  • 방영미
  • 10,800원 (10%600)
  • 2021-10-11
  • : 65

다음은 인상적인 장면들이다.


“얘야, 너는 언제 시간이 나느냐?”

하느님은 오늘도 에녹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주님, 제가 므투셀라를 낳고 이제 겨우 300년이 지났어요. 돌봐야 할 아들딸들도 많고 아직 태어날 아들딸들도 많지 않나요? 아버지 예렛이 주님의 계획대로 자손을 번성시켜 일가를 이루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한가하게 놀면서 지낼 수 있나요?”

에녹의 말이 틀리지 않아서 하느님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고민이 되었어요. 내겐 에녹이 필요한데 에녹은 너무 바쁘구나, 좋은 방법이 없을까? -본문 20쪽

 

“그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주어라.”

키루스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폐하, 그들이 이곳에 온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은 이제 바빌론의 주민인데 어디로 간다는 말입니까?”

바빌론 사제는 바빌론의 생산력을 담당하는 포로들을 풀어줄 마음이 없었어요. 그러나 키루스는 이미 결정을 한 뒤였죠.

“그들의 신전에서 가져온 기물들도 모두 내주어라. 내가 그들에게 고향인 예루살렘에 새 성전을 짓게 할 것이다.”

바빌론의 정복자 키루스의 명령은 절대적이라 바빌론 사람들은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본문 100쪽

 

하바쿡은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시를 똑똑히 기억했습니다.

“불행하여라, 남의 것을 긁어모으고 담보로 잡은 것을 쌓아 두는 자!

불행하여라, 자기 집안을 위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재앙의 손길에서 벗어나려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자!

불행하여라, 피로 성읍을 세우고 불의로 성을 쌓는 자!

불행하여라, 이웃들에게 술을 먹이고 취할 때까지 화를 퍼붓고는 그들의 알몸을 바라보는 자!

불행하여라, 나무에게 ‘깨어나십시오.’ 하고 말 못 하는 돌에게 ‘일어나십시오.’ 하는 자!”

하바쿡은 앞으로 이스라엘에 닥칠 불행을 모두 보았습니다. -본문 161쪽

 

“아휴~ 주님, 나쁜 놈들 벌하실 거면 인내하지 마시고 그냥 벌하세요. 그들 때문에 힘든 건 당신만이 아닙니다. 우리 같은 무지렁이 백성도 그들의 탐욕 때문에 괴롭다고요.”

하루 품삯꾼인 그는 오늘 배정받은 일터로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주워들었습니다. 그는 악인들에 대한 응징을 약속하는 예언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주님 참지 마세요, 주님 바로 지금이에요! 이렇게 되뇌곤 했습니다. -본문 177쪽

 

하느님은 오늘도 혼자서 자신의 뜰을 거닐고 계십니다. 에녹은 하느님의 집을 관리하느라 바쁘고, 엘리야는 애제자 엘리사가 돌발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느라 여념이 없었죠. 내가 왜 나의 사람들을 만들었을까, 나는 진정 인간과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하느님은 깊은 생각에 잠기셨어요. -본문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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