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전도해서 새로 교회에 나온 성도들 보다는 수평이동으로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겨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저마다 사연이 있고 이전 교회에 대하여 아픈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옮겨 온 교회에서도 문제는 발생한다. 교회는 용서 받은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여전히 문제와 갈등이 존재한다.
늘 교회라는 공동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상원 교수님의 『목회자와 성도의 고민』이라는 책을 보았을 때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뛰었다. 교회에 대한 내 오랜 고민에 답을 줄 것만 같은 기대감에 책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내용도 많고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한 마디로 깨달은 점을 요약하자면 '교회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것이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어떤 행동의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 않을 때 서로 의견이 다름에 따라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준은 갈등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도구라 생각한다.
이상원 교수님은 ‘아디아포라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행동이 윤리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단정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으로 판단되거나 아니면 그릇된 행동으로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도 평신도도 이 원리를 바탕으로 상식을 벗어나 행동해서는 안 되고 또 서로에게 지나친 기준을 적용하여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도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 교회의 특성 상 목회자의 도덕성이 한 교회를 좌지우지 하는 것을 보면서 목회자는 본이 되는 삶을 살기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 또한 목회자를 너무 인색하게 대하거나 높은 기준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성도 자신은 지키지도 못할 높은 기준을 목회자에게 제시하며 완벽함을 추구하여 그 기준에 어긋난 목회자를 비판을 넘어 비난을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세워가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목회자와 평신도들 사이에 서로 동의하여 약속한 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서로 근신하여 행동하게 되고 기준이 있기에 감정이 상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준이 없이 상황마다 목회자가 기준이 되어 결정을 하게 된다면 동의할 수 없는 마음에 갈등 상황을 직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지키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기준으로 서로 간의 약속을 만들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온 교회 성도들이 함께 읽고 교회를 어떻게 바르게 세워갈지 마음을 모으는 데 이 책을 좋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준이 없이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도록 인본주의 교육이 판을 치는 시대에 분명한 성경적 가치로 기준을 제시하며 기독교 윤리 지키미로 주님께 쓰임 받고 있는 저자 이상원 교수님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음으로 불이익을 당했던 그 분의 삶이 이 책의 투명성을 증명해 주기에 더욱 신뢰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여! 한국 교회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도록 정화되게 하시고 교회 안에서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도우소서!
* 아임홈스쿨 서평단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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