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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네님의 서재
  • 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오주섭
  • 20,700원 (10%1,150)
  • 2024-12-18
  • : 110

          28일동안 계속되는 안데스 여행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한 마음 반, 기대되는 마음 반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여행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 설레이는 마음은

여행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여행에세이를 읽는 사람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였으며 고려대 숙명여대에서 강의도 하신 저자

오주섭님은 책과 작가들의 현장을 직접 느끼고 싶은 마음에 세계 각국을 여행다닌다고

하셨는데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보니 마치 가까이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우선 이렇게 긴 시간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행준비는 물론이거니와 체력적인 부분도 갖춰야할 것 같아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곳곳을 누비며

현지의 이야기와 어우러진 저자의 삶의 이야기까지 녹아들어가

여행에세이면서 인생수필같기도 합니다.

페루에서의 첫 관광은 사막

와카치나 사막의 해넘이를 찍은 사진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잉카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행을 할 때도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태양을 위한 신전이 전쟁터가 되다에서

스페인군이 쳐들어왔을 때 잉카인들이 도망을 치고

신전을 파괴해버리는 스페인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역사의 어두운 면이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볼리비아를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모질이의 안데스 일기에서도 볼리비아 여행이야기가 나옵니다.

색색깔의 우산들이 멋지게 펼쳐져있는 마녀시장이 알고보니 파차마마께

바칠 제물을 사는 곳이라니 무심코 봤을 때는 예쁘다 하면서 봤는데

그 속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니.

볼리비아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있는 돈을 전부 바쳐 학교를 지어준 한국사람.

따뜻한 이야기에 마음까지 훈훈해집니다.

우유니 소금 사막은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인데

이렇게 저자의 여행담을 읽으니 반갑기도 하고

그야말로 예술 사진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여행을 그리 즐기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그래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는 생각이 들고 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며

또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일인 것 같아요.

28일간의 여정 뿐 아니라

저자의 인생관록이 담겨있기에 읽을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자연풍광의 아름다움과 어우려져

깊은 문장과 영상미까지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소중한 여행에세이입니다.

ㅡ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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