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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님의 서재
  • 보이지 않는 神 보이는 神
  • 이승남
  • 16,200원 (10%900)
  • 2025-03-25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神을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신앙인으로서 삶과 무당으로서의 삶은 참 비슷하게 보인다. 그 이유가 神을 대하는 관계에서 차이점이 있을 뿐, 그 본질은 어쩌면 神을 경외하고 믿음으로서 神과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삶에서 神은 항상 옆에 있는 것처럼, 때로는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과연 神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이 책에서 주인공은 神을 모시는 무당의 여자와 神을 믿고 전도하는 전도사 남자와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언덕 위의 교회에 있던 전도사는 신통한 무당의 이야기를 듣고 전도하고자 찾아갔지만, 그 어떠한 말보다 무당에게 호감을 표현하게 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주변의 우리가 본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였지만 이 둘은 이러한 관계를 극복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모든 것이 행복하고 일사천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모가 된 무당으로 인해 교회에서는 기적이 일어나고, 크게 부흥한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영적인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더 관심을 줄 때가 많다. 어쩌면 이 시기에 주인공들의 삶도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겉으로는 부흥했을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탐욕을 추구하였다. 무당이 된 사모는 결국 욕망에 굴복해 있었다. 그로 인해 전도사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神 내림을 받고, 주술로서 그를 속박한다.

 

식물인간이 된 전도사는 그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그를 구속하고자 하는 아내와 맞서 싸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와 다르다. 외적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현혹되어 가는 것이다. 어쩌면 신앙도 이와 같은 것 같다. 우리는 내적의 신앙을 중요하지만,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의 응답에 절망과 좌절을 겪는다. 이 둘은 계속 끝까지 충돌한다. 그런데 이 상황들에서 보여지는 것이 결과적으로 보이는 神, 그리고 보이지 않는 神 의 관계가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충돌의 종언은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 것일까? 그 시사점은 진정한 결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랑에 대한 갈구,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기로 작정하시고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야 말로 정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이자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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