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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 : ...
  • 양승욱
  • 14,400원 (10%800)
  • 2025-03-05
  • : 18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꾸었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나라 말기부터 등장한 황건적의 난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보고 일어난 수많은 군웅들이 꾸었던 꿈, 다시 강해진 나라를 위해 하나로 합쳐지는 것, 바로 천하통일의 꿈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삼국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이 '천하통일'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세 번째 권이자 마지막 권의 제목인 '분구필합'을 보고 조금은 생소했다. 해당 내용은 분구필합, 합구필분이라는 '나누어진 것이 오래 되었으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것이 오래 되었으면 반드시 나누어진다.'라는 의미인데 삼국지를 넘어 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단어라고 생각도 되었고, 천하통일을 이루어낸 '사마염'의 진나라가 다시 5호 16국시대로 되는 것을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번 세 번째 권에서는 적벽대전 이후 상황이 흘러간다. 유비는 파촉의 땅으로 향하고 이후에 삼국이 정립된다. 오랫동안 나뉘었던 천하가 삼국으로 재정립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 많은 영웅들이 노력하지만 그 끝을 보지 못하고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것도 이야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퇴장의 무대의 클라이맥스는 유비를 향해 충성을 다했던 제갈량, 제갈공명의 퇴장인데 이 내용이 유비의 최후를 그렸던 제목인 '천하를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와 연관되어 굉장히 슬프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후 이야기는 더욱 속도를 내며 천하통일에 다가간다. 특히, 제갈공명의 유지를 이어받은 강유는 촉나라가 항복하고도 다시 재건을 꿈꾸지만 자결함으로서 그 시대의 영웅들이 모두 마무리가 되어간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역사에 기록된 것처럼 조조, 유비, 손권 그 누구도 아닌 사마의 손자 사마염이 진나라를 세우고 마지막 남은 손휴의 오나라를 멸망시키며 천하를 통일한다. 역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그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읽었던 삼국지는 열심히 살았던 그저 한 개인의 삶을 따라가며 읽었던 느낌이 나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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