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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재님의 서재
  •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홍진아
  • 13,500원 (10%750)
  • 2018-12-20
  • : 132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최근 나의 최대 관심사는 ‘지속가능한 내 일’을 갖는 것. 학창시절에 많이 쓰던 자아실현이라는 말은 이젠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일까? 하지만 나는 그 자아실현이란 것을 하고 싶다. 현 직장에서 의미를 억지로 쥐어짜내야만 버틸 수 있는 그런 일 말고, 그저 생계의 수단으로서의 일말고. 하루의 1/3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내 삶이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물론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마음은 없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은 짧은 직장 생활만으로도 호되게 경험했으니까. 다른 일을 떠올려보자면 흔히 알려진 직업 중에서는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결국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생각이 흘러간다. 한 가지 슬프면서 위로가 되는 사실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이 책, 디테일한 가이드는 아니더라도 작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하며 펼쳤다.

나의 절박함은 책 제목에서 ‘창직’이라는 글자밖에 보질 못했는데, 책 내용은 ‘여성의 창직’에 초점을 맞춰져있다. 인터뷰이는 성별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창직을 하게 된 히스토리와 직업의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인터뷰어인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그래서 그들의 행보가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설명해준다.

짧은 텍스트로 나타난 그들의 커리어는 얼핏 보았을 땐 그저 순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그들은 이미 똑똑한 사람이고 나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읽고나서 수많은 경험의 축적이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그들에게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모두 ‘문제의식’을 가지고 ‘행동’했다는 것이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만날지라도 포기의 사유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과정이라 여기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째깍악어의 김희정 대표는 직원을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하지 않고 자율성과 책임을 모두 부여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며, 리더의 역할은 믿고 맡긴 것에 대한 불안을 견디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대표의 그릇이란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느낀 것이 생활연구소 연현주 대표는 업계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며 더 많은 경쟁업체가 생겨야 한다며, 비슷한 업체가 생기는 것에 대해 반가워했다. 경쟁업체가 생기면 내 손님을 뺏기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연현주 대표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안정된 생활을 내려두고 뜻을 쫒는 사람은 대체 어떤 마음가짐일까 늘 궁금했다. 나에게 시야의 확장을 선물해준 책. 그 중 본 책의 띠지에 있던 문장이 마음에 가장 와닿는다.

“견디고 버틸 시간에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너만의 방식대로 해보지 않을래?”

세상이 만들어 논 계단을 오르는 것이 아닌,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별자리 만들어가는 중인 여성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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