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사람과 우정을 맺을 수 있을까? 철학자와 공학자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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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놀라게 한 ChatGPT,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져 온 창작의 영역까지 인간과 흡사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우리에게는 정말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인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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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정말 많은 관련 도서가 출간되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집중된 만큼 재빠르게 관련 지식을 판매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 책 [선을 넘는 인공지능]은 그런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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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공학자, 작가와 편집자, 이렇게 네 명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질문하고 대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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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궁금하다. 기술적으로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할 것인지 말이다. 사람과 같은 인공 피부를 가지고 사람처럼 기뻐하고 슬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사람처럼 깊은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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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걱정한다. 이렇게 빨리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곧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가지 않을까 불안하다. 전에는 그래도 덜 불안했을 작가나 화가, 작곡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ChatGPT가 쓴 글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고,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에 대해 누가 저작권을 가질 것이냐에 관해 이제 토의가 이루어지고 관련 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시점까지 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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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큼 '주체'는 아니고, 기계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체'다. (224쪽 장병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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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의 에이전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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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자. 변호사는 돈을 받고 법적 업무를 해 주는 사람인데, 못된 기업의 에이전트로 일하는 변호사는 엄청난 돈을 받는다. 이런 변호사를 우리는 윤리적이라고 부르는가? 에이전트로 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누구 혹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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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결국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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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 HER>에서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의 OS였지만 그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 단순한 OS가 아니라 테오도르의 에이전트로 변모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발달하는 사만다는 인간에게서 독립하게 되고, 사만다가 떠났을 때 테오도르는 슬픔을 넘어 허무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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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는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특이점이 이미 왔다는 학자도 있고 아니라는 학자도 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특이점이 도래하지 않았을까? 또한 언론에 의해 ChatGPT가 너무 과장되고 과대포장되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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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기술적인 면에서 또한 철학적인 면에서 많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질문과 관점을 바꿀 수 있다. AI가 이미 우리 생활에 침투한 만큼, AI에 대한 신선한 질문과 창의적 관점으로 우리 자신을 무장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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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김영사의 서포터즈 16기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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