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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xena님의 서재
  •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 18,900원 (10%1,050)
  • 2023-06-07
  • : 1,016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일까 비합리적인 존재일까?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계되었고 따라서 자신이 인지하든 하지 않든 게임 이론에 따라 행동한다.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다.

인간은 이성을 가진 매우 합리적인 존재인 것 같으면서도 때로 이성을 잃고 감정에 치우쳐 중요한 일을 망쳐버리는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고전경제학에서는 인간이 합리적인 주체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사실 인간이 항상 합리적 선택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이 매 순간 합리적 결정만 내린다면, 이 세상에 전쟁이나 싸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 이론에서는 이런 비합리적 행동을 ‘전략적 비합리성’이라고 해석한다. 언뜻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도 합리적 판단과 과정을 거쳐서 표출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게임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란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존재이다. 남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면서도 남보다 더 성공하고 싶어하면서도, 때로는 남에게 베풀기도 하고 남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당연하다. 협상 테이블 앞에 앉게 되면 누구나 치밀하고 신중하게 계산을 한다.

A는 가진 돈을 배분할 권리가 있다. B가 수락하면 그대로 배분되지만 거절하면 둘 다 돈을 갖지 못한다. A는 5:5, 9:1, 10:0 등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 만약 A가 5:5를 제안한다면 둘 다 공평하게 5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A가 9:1을 제안하면 어떻게 될까? B는 이를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보통 거절한다. B가 수락하면 1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B는 왜 거절할까?

합리적 관점에서 보면 B는 9:1의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맞다. 거절하면 하나도 가질 수 없지만 수락하면 1이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B는 이를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A가 9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를 ‘최후통첩 게임’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A가 잘 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 보자. 이번에는 B에게 거부권이 없다. A는 10:0을 제안해도 B는 거부할 수 없고 A는 10을 다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10:0을 제안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왜일까? A는 적은 금액이라도 제안했다. 이럴 때는 타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남에게 공정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이를 ‘최후통첩 게임’에서 발전한 ‘독재자 게임’이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실험과 달리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 함께 살아가는 한 인간은 늘 ‘게임 상황’에 놓여 있다. 상대의 생각을 꿰뚫어 볼 수만 있다면, 상대의 마음을 파악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생은 게임이다. 도박이 아닌 게임. 일상생활의 작은 일부터 전쟁이나 국제분쟁까지 모두 게임이라면, 게임의 규칙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의 행동에 숨겨진 게임이론을 파헤친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를 읽어 보자.


해당 도서는 김영사의 서포터즈 16기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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