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책 두께가 참 마음에 들었다...개인적으로 두꺼운 책을 좋아하는지라... ^^
한 권으로 내놓아도 좋을 책들을 일단 두 권짜리로 만드는 상술을 참으로 싫어하기에..
나 역시나 두 딸의 엄마여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사라였다면...하는 대입이 자꾸만 되어서 그런것 같다
나 였다면..내가 사라의 입장이 였다면..과연 큰 딸을 위해 작은 아이를 갖고 그 아이에게 주사 바늘을 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사라의 행동에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사라와 브라이언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음을..그래서 그 누구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사라와 브라이언이 이해되고 그 아픔에 공감되었다.
그와 함께 안나의 외로움과 고통 또한 내 마음을 편치 않게하며 나를 무너뜨려 버렸다.
언니를 위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짐들이 어린 안나에게 얼마나 무겁고 버거웠을지..하지만 부모를 원망하지도 언니를 미워하지도 않는 어린 안나의 마음 씀씀이가 나를 더 슬프고 안타깝게만 했다..
가족들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아픔과 고통을 스스로 알아 해결해야하기에 해서는 안되는 일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를 사랑하고 내 가족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기에 상대의 마음도 이해하며 감싸줄 수 있었던게 아니였을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먹먹해진 마음을 추스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안나를 알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참으로 오랫만에 책을 읽으면서 눈물 콧물 흘리며 옛날 소녀적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을 갖게되었다..
더불어 아침에 퉁퉁 부은 눈까지...
하늘에서 행복한 얼굴로 자기의 가족들을 보고 있을 것 만 같은 안나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