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정의 물결을 자연의 파도에 비유하여, 불편한 감정조차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그림책을 '비폭력 대화'를 주제로 아이들과 나누기 위하여 꺼내들었다.
초등 5학년은 사춘기 초입에서 감정의 파도를 시작으로 폭풍을 겪어 나갈 아이들이다.
<비폭력 대화>를 주제로 전문가님과 함께 했었는데 각자 자신의 감정을 적용해서 책을 들여다보고, 머물며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 조화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었다.
단순한 줄거리지만,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욕구, 그리고 그러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은유를 통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장면은 주인공이 '파도를 반기는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파도를 두려워하고 피하려 했던 주인공이
파도를 즐기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몰랐던 파도의 다른 면을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생각이나 감정이 느껴졌는지 이야기해 보았다.
"파도가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서 놀라웠을 것 같아요. "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는 소년이 궁금했을 것 같아요."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고 그 안에 담긴 많은 것들을 담아낸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비폭력 대화를 연습해 보았다.
자신의 일상에서 주인공처럼 파도(불편한 감정)가 밀려왔던 순간들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정을 관찰해 보고, 느낌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연습을 통해 아이들이 단순히 '화', '슬픔', '짜증'라고 생각했던 감정들 속에 다양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때 비난이나 요구 대신 '부탁'의 형태로 전달해 보면서 자신의 욕구뿐만 아니라 타인의 욕구를 존중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찾아온 '불편한 감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하기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아차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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