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결국 한바탕의 야단법석이다. 그러니 웃을일을 만들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자. 아무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지금 이 세대가 어찌할 수있는 일은 확실히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각 세대는 이전 세대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이전세대 덕분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구하려‘ 하지 말자, 간절히 구할수록 오히려 함정에 가까워질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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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인생의 가치는 그것이 제공하는 기회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처럼 드물게 좋은 날씨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삶의 가치를의심하진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널따랗고 새파란하늘, 느리게 떠가는 솜털 구름, 딱 적당한 기온, 울창하고 푸르른 나무와 관목과 잔디, 정원의 눈부신색채, 새벽이면 내 귀에 들려오는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 P122
설사 삶의 의미가 일순간 스쳐 가는 아름다움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해도(뭐가 더 있긴 한지 의문스럽지만요), 그걸로 족합니다. 빗물 속에서 첨벙대거나 바람과 싸우며 나아가는 시간, 햇빛을 받으며 눈길을산책하는 시간, 어둠 속으로 스러져 가는 저녁노을을 지켜보는 시간만으로도 삶을 사랑할 이유는 차고넘칩니다.- P198